따릉이 27대 하천에 던져…경찰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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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무더기로 하천에 버려져 있습니다.
한 남성이 27대를 내던진 건데요, 경찰은 따릉이에 남아있는 지문을 채취해 이 남성을 추적 중입니다.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한 대낮, 서울 성북구.
검은색 옷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다리 위 따릉이 대여소 앞에 나타납니다.
남성은 멀쩡히 서 있는 자전거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더니 다리 아래로 내던집니다.
연거푸 따릉이 7대를 던지고는 자리를 뜨는 남성.
지나던 시민이 말을 걸자 황급히 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나다 중앙분리대에 걸리기까지 합니다.
자세히 보니 이 남성은 장갑에 마스크까지 착용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북구 성북천 한 다리 아래에 따릉이 7대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했습니다.
남성은 한낮에 이런 도심 한복판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왕복 5차로 도로를 건너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어제 새벽 4시쯤 또다시 누군가 따릉이를 하천에 버렸습니다.
검정 옷의 남성이 같은 장소에 나타나 따릉이 8대를 차례차례 하천으로 내던진 겁니다.
그런데 불과 10분 전에도 500여 미터 떨어진 다리 위에서 남성이 자전거 12대를 하천 아래로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세 건 모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따릉이에 남아있는 지문을 채취해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감식을 마친 자전거는 서울시설공단에서 수거해 수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태희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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