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감격의 첫 승 거둔 배소현, 한국여자오픈 첫날 선두 오르며 메이저 첫 승 기대

이태권 기자 2024. 6.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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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배소현.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음성=STN뉴스] 이태권 기자 = 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 첫 승에도 한 발 다가섰다.

배소현은 13일(한국시간)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남-동 코스(파72·6756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배소현은 3위 정윤지(24·NH투자증권)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소현은 첫 3개 홀부터 내리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15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이 그린을 넘기며 3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배소현은 이후 2퍼트로 홀아웃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전반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이후 배소현은 후반 들어 2번 홀(파4)과 4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 핀 3m 거리에 공을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퍼트가 떨어지지 않았고 7번 홀(파5)에서 버디 1개를 기록하며 이날 4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배소현은 "작년보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도 길어져서 그린 주변 플레이에 집중을 했더니 잘 맞아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배소현은 "코스가 언제든 많은 타수가 나올 수 있는 홀이 많아서 최대한 생각을 비우고 치려고 노력을 했다. 아직 사흘 남았으니까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수도 있는 거고 반대로 저도 한 홀에서 확 무너질 수 있으니까 메이저 대회답게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이내 배소현이 내셔널 타이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0대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7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자에 속하는 배소현은 "샷감도 좋은 상태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 파5홀도 티샷으로 페어웨이만 지키면 2온 공략이 가능한데 오늘도 4개 홀 중 3개 홀에서 2온 시도를 했다. 작년에도 10위권으로 대회를 마치는 등 대체적으로 코스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배소현은 "첫 승을 하면서 여유도 생겼고 남은 사흘도 한타 한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티샷과 퍼트를 보완하겠다"며 드라이빙 레인지로 향했다.

배소현과 함께 이날 '노보기'로 4타를 줄인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배소현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정윤지가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구 플레이 출장 징계를 마치고 2년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윤이나(22·하이트진로)를 비롯해 장수연(30·동부건설), 이세희(27·코즈볼) 등 7명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이뤘다.

'루키' 유현조(19·삼천리)를 비롯해 김민별(20·하이트진로),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8명이 언더파로 공동 11위를 형성하며 상위권 진입의 벽을 쌓았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24·요진건설산업)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19위에 속했고 올 시즌 대상 경쟁과 상금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이날 버디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보기 2개, 트리플 보기를 1개로 5오버파 공동 88위에 그쳐 난코스를 실감케 했다.

실격 처리를 당한 선수도 있었다. 전우리(27·3H)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달리 대한골프협회(KGA)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거리 측정기 사용을 불허한다. 1번 사용 시 2벌타를 부과하고 2번 이상 사용할 시 실격 처리한다. 이날 첫 번째 홀과 2번째 홀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다 자신이 규정을 착각한 것을 알아차린 전우리는 3번째 홀에서 경기위원에 자진 신고를 했지만 실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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