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멈췄지만, 공포 그대로…“큰 여진 가능성”
[앵커]
전북 부안에 규모 4.8 강진이 덮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진앙지 인근 주민들은 언제 또 여진이 찾아올까,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쾅'하는 굉음이 울리는 순간 집안 가재도구들이 요동쳤습니다.
쏟아진 그릇장을 겨우 피한 할머니, 불안한 마음을 아직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점순/부안군 계화면 : "비행기 소리에도 놀란다고요. (지금 이런 소리에도요?) 네. 폭탄소린 줄 알았어, 처음에는."]
이 집은 담벼락이 깨져 이처럼 바닥으로 떨어졌고요.
저쪽으로 보이는 집은 기왓장이 온통 길 위로 쏟아졌습니다.
지금 당장은 진동이 멈췄지만, 대부분 노인들이 사는 이 마을에서 지진의 공포는 아직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루새 피해 신고는 100건 넘게 늘어 28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도는 피해 시설 231곳의 위험도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21곳이 피해를 입었지만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내 큰 여진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한경/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규모 4.8 지진이 본진이라면 여진으로 4점대 규모 지진 발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북도는 피해 응급복구에 쓸 예산 50억 원을 요청했습니다.
피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장마철에 대비해 복구 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자치단체에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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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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