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던 中 '인해전술' 코너킥 팬미팅, 덤덤했던 조현우 "중국 그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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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32, 울산HD)는 어떤 상황이와도 볼을 막을 생각뿐이었다.
중국전에서 '인해전술' 코너킥 전술에 당황하지 않았고 차분하게 한국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물론 중국의 코너킥 자체가 정확하지 않아 위험한 장면은 없었지만, 조현우 입장에선 당황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조현우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중국 선수들이 그런 전술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덤덤하게 웃으며 "볼이 오면 언제든지 앞으로 나가 쳐낼 생각만 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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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현우(32, 울산HD)는 어떤 상황이와도 볼을 막을 생각뿐이었다. 중국전에서 '인해전술' 코너킥 전술에 당황하지 않았고 차분하게 한국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조현우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6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울산에서 보였던 '빛' 같은 선방으로 한국 최후방을 지켰고 중국을 1-0으로 제압, 조별리그 무패(5승 1무)로 3차예선(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중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한국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했던 상황이었다. 중국이 극단적으로 내려선 탓에 위험한 상황이 많진 않았지만 후반전 기이한 세트피스를 경험해야 했다.
후반 7분 중국이 코너킥을 얻자, 중국 선수들이 박스 안에 밀집했다. 골키퍼 조현우 시야를 방해하려는 듯 3~4명이 주위를 에워쌌다. 꽁꽁 둘러싼 상황에 조현우가 팔을 드는 것 외에 움직이기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농담을 조금 섞는다면 흡사 '팬미팅' 같은 장면이었다. 중국의 어이없는 전술을 본 모하메드 칼레드 알 호이시(사우디아라비아) 심판은 크게 분노했다. 중국 선수들에게 골키퍼와 떨어져 일정한 거리를 두라며 호통을 쳤다. 중국 선수들은 심판이 화를 내며 지시하자 그제야 떨어져 정상적인 세트피스를 했다.
물론 중국의 코너킥 자체가 정확하지 않아 위험한 장면은 없었지만, 조현우 입장에선 당황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조현우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중국 선수들이 그런 전술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덤덤하게 웃으며 "볼이 오면 언제든지 앞으로 나가 쳐낼 생각만 했다"라고 대답했다.
상암벌을 쩌렁쩌렁 울렸던 대규모 중국 원정 응원은 어땠을까. 조현우는 "외부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집중했다. 중국 원정 응원보다 우리 대한민국 팬분들 응원이 더 멋있었고 듣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두 번의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쳤다. 6월에도 임시 감독이었지만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으로 조별리그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현우도 "앞으로도 가족들과 팬분들 앞에서 이런 경기를 하고 싶다"라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게 결과로 나왔던 것 같다. 무실점으로 중국전을 끝내 기분이 좋다. 이제 울산에 돌아가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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