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민주… 7개 상임위장 내주 선출할 듯

최우석 2024. 6. 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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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원 구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 구성에 대해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가져온 11개 상임위원장 자리에는 법제사법위원장, 국회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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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 부담… 13일 본회의 안 열려
“우 의장, 與에 숙의시간 주려는 것”
20일 ‘데드라인’ 정해 與 계속 압박
이재명 “상임위 회의 생중계”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원 구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상임위 독식’에 대한 역풍과 더불어 이미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한 터라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다음 주 목요일(20일)을 사실상 원 구성 데드라인으로 정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 구성에 대해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 평화센터 주최로 개최된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함께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상의해 며칠 더 협의해 나가는 방향도 살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법에 따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본회의 개최를 압박하던 수위와는 차이가 있다. 당시 여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박 원내대표는 직접 의장실로 찾아가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날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의 본회의 개최 거절 이유에 대해 “(우 의장 입장은) 국민의힘에 조금 더 숙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민주당이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은 급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에서다.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가져온 11개 상임위원장 자리에는 법제사법위원장, 국회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이 필수적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예고한 상임위였다. 또한 다시 한 번 합의의 공을 국민의힘에 넘기면서 ‘독주’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상임위 간사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의 상임위 보이콧에 대응하는 방책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상임위 회의를 더 많이 생중계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 고르기 속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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