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전거 친화도시 대전 말로만 외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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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자전거 친화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정책적 뒷받침이 미흡하다고 한다.
공영자전거인 '타슈'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자전거 우선도로와 전용차로, 전용 주차장 등 인프라 구축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자전거 우선도로와 전용차로, 전용 주차장 등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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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자전거 친화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정책적 뒷받침이 미흡하다고 한다. 공영자전거인 '타슈'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자전거 우선도로와 전용차로, 전용 주차장 등 인프라 구축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만 4078명이었던 타슈 회원이 2022년 15만 522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만 9159명으로 2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대여 건수도 2021년 52만 2716건에서 2022년 194만 5175건, 지난해 430만 4200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대전시민 3명 중 1명은 타슈를 이용하는 셈인 만큼 공영자전거 이용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 자랑할만하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율이 24%로 가장 높다는 점에서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볼 수 있다.
대전시는 성능과 디자인 개선, 권역별 정비센터 확충 등 이용 편의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또 연차적으로 운영인력을 충원해 반납과 재배치 등이 쉬워지도록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4600대인 타슈를 2026년까지 7500대로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형 행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만 자전거 우선도로와 전용차로, 전용 주차장 등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22년 기준 총 774.70㎞의 대전지역 자전거도로에서 우선도로와 전용차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전용 주차장도 776개로 전국 3만 9062개의 채 2%도 되지 않는다니 자전거 친화도시가 무색할 지경이다. 서울 등 다른 지역들이 자전거 이용 편의를 위해 도로를 재편하고 주차장을 확대하는 것과 사뭇 다른 상황이다. 인근 세종시만 해도 1142개의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자전거는 차도와 인도 모두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우선도로와 전용차로 등 이용자와 보행자 안전 확보 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마침 대전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말로만 자전거 친화도시를 외칠 것이 아니라, 계제에 인프라 확충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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