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제2야당 '대통령 선출' 의회 소집금지 신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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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의회 소집을 금지해달라는 제2야당 움콘토 위시즈웨(MK)의 신청이 기각됐다고 현지 eNCA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K는 앞선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 총선 결과에 대해 제기한 이의신청이 해결될 때까지 의회 소집을 금지해 달라는 긴급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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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의회 소집을 금지해달라는 제2야당 움콘토 위시즈웨(MK)의 신청이 기각됐다고 현지 eNCA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이날 결정문에서 "신청인은 의회 소집을 금지하지 않았을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점을 소명하지 못했다"며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인용의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 개원 지연을 위한 정당한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MK는 앞선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 총선 결과에 대해 제기한 이의신청이 해결될 때까지 의회 소집을 금지해 달라는 긴급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오는 14일 소집된 의회의 첫 회의에 소속 의원 58명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MK는 지난달 29일 총선에서 58석을 차지해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159석)와 민주동맹(DA·87석)에 이어 의석수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ANC가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검표를 요구했다.
MK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고 IEC는 모든 이의 제기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헌법재판소가 MK의 소집 금지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의회는 14일 첫 회의를 열고 레이먼드 존도 헌법재판소장 주재로 국회의장과 차기 대통령을 선출한다.
현재로서는 ANC 당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현 대통령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선 ANC가 지난 6일 제안한 국민통합정부(GNU)가 성사되거나 연정을 구성해 의회 전체 400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전날 의석수 5위인 잉카타자유당(IFP·17석)이 ANC가 주도하는 GNU 참여를 선언하며 ANC와 DA, IFP 등으로 구성된 GNU 출범 가능성이 점쳐진다.
DA는 아직 GNU 참여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ANC와 이를 위해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K와 의석수 4위 정당인인 급진 좌파 성향의 경제자유투사(EFF·39석)는 GNU 참여를 거부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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