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에 말 아끼는 中…"러·주변국 우호·발전 환영"

박정규 특파원 2024. 6. 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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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로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말을 아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는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보도에 주목한다"면서도 "러시아와 조선(북한) 간의 쌍방 교류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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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관련 보도에 주목"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양국 소통 유지"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3.1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음주로 예상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말을 아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는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보도에 주목한다"면서도 "러시아와 조선(북한) 간의 쌍방 교류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중국은 러시아가 관련 국가와 전통적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올해 북·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린 대변인은 "중·조선은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된 가까운 이웃이며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중·조 수교 75주년이고 양국은 올해를 '중·조 우호의 해'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조 양측은 단체 교류와 각 분야별 교류·협력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조 정상회담 소식이 있으면 그때그때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이달께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실현되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의 방북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양국제공항의 터미널에 계류하던 여객기들을 모두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들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일본 공영방송 NHK는 푸틴 대통령이 다음주 후반 베트남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와 맞물려 방북 시점을 다음주 초반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12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당시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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