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 민주당 독식 “인천시의회, 국힘 독점 마땅”

황남건 기자 2024. 6. 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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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인천시의회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후반기 원구성이 안갯속이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그동안 관례적으로 다수당은 의장과 제1부의장을 비롯해 의회운영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산업경제위원회·건설교통위원회·교육위원회 등 5곳 주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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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다수당 횡포에 보복성 주장... 지역 정가 “합리적 협의 이뤄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의회 전경. 시의회 제공

 

제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인천시의회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후반기 원구성이 안갯속이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그동안 관례적으로 다수당은 의장과 제1부의장을 비롯해 의회운영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산업경제위원회·건설교통위원회·교육위원회 등 5곳 주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대신 소수당은 제2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 등을 맡아 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한 보복성 주장이다. 더욱이 일각에선 2부의장까지 소수당에 양보할 필요가 없다는 극단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소수당이 맡던 문복위원장을 다수당이 맡고, 대신 교육위원회를 소수당이 맡도록 해 사실상 다수상이 집행부 중 인천시 관련 상임위를 모두 차지하는 방안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의회 차기 원내대표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박판순 시의원(비례·왼쪽)과 임춘원 시의원(남동1·오른쪽). 경기일보DB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인천시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시의회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에 뽑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시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민주당 원내대표와 원구성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리더 역할을 맡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에는 박판순 시의원(비례)과 임춘원 시의원(남동1)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시의원은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등 38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역임했다. 인천의 현안 파악 수준이 높고 강단 있는 성격에 동료 의원들의 신뢰가 높다는 평가다. 박 시의원은 “주변에서 추천하는 것일 뿐, 아직 (원내대표 출마)결심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임 시의원은 남동갑 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함께 남동구의원 시절 예산결산위원장·총무위원장, 기초의원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전반기에 원내대변인을 맡으면서 한민수 원내대표와 합을 맞추기도 했다. 임 시의원은 “정당과 시의회 간 의견 조율 등 가교의 역할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다른 정당과의 협의 등을 해야 하는 시의회의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인사가 원내대표로 뽑혀 다수당의 횡포적 상임위 독식이 아닌, 소수당과의 협치 등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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