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동료 혹은 경쟁자’ 이토의 매력은?···“왼발 쓰는 다재다능 수비수”
한국 축구대표팀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호흡을 맞출 동료가 될까. 포지션을 놓고 다툴 경쟁자가 될까. 아니면 김민재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방아쇠가 될까.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슈투트가르트)의 뮌헨 이적 임박이 한·일 축구팬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센터백 이토 히로키 영입을 앞뒀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뮌헨과 이토 간에 5년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뮌헨은 이토와 슈투트가르트 간 계약의 3000만 유로(약 445억원)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을 발동시켰다”고 전했다. 유럽 각종 매체도 빈센트 콤파니 뮌헨 신임 감독의 첫 영입생으로 이토가 확실하다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이토는 일본 축구대표팀 주축 센터백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로 데뷔해 2021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왔다.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섰고,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뮌헨이 전격적으로 이토를 영입한 것은 그가 수비진 어디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왼발을 쓰는 키 188㎝의 장신 수비수라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뮌헨의 이토 영입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이토가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것”이라며 “이 중요한 특성과 분데스리가에서 입증된 기량을 종합하면 뮌헨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 등 뮌헨 수비진이 모두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 만큼 의문이 제되고 있다”고 짚었다. 뮌헨 수비진이 지난 시즌 크게 흔들린 가운데, 공격적인 빌드업을 중시하는 콤파니 감독은 새롭게 수비 라인을 새롭게 손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패싱에도 장점이 있다. 데이터 업체 ‘FBREF’에 따르면 이토의 지난 시즌 숏패스 개수는 962개로 리그 8위, 파이널 서드 패스는 119개로 리그 22위다. 센터백 중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수치다.
김민재 역시 공격적인 수비와 빌드업에 강점을 갖춘 수비수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토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지만 김민재 역시 그동안 왼쪽 센터백을 맡아와 포지션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콤파니 감독은 이토를 영입하면서 센터백 중에 누군가를 이적시키려고 하고 있어 김민재가 불똥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뮌헨에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중반 이후 경쟁에서 밀렸고, 후반기에는 몇차례 큰 실수를 범하며 팀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굴러들어온 돌 이토가 기존 뮌헨 수비진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게 될까.
한편, 발목 부상 중인 김민재는 6월 A매치에서 대표팀에 제외된 채 휴식을 취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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