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초품아’보다 ‘개품아’…아파트 반려견 놀이터 경쟁
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초품아'라는 말, 들어보셨죠.
반경 500미터 이내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학령기 자녀를 둔 세대에겐 최고 입지입니다.
초품아 못잖게 '개품아'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개를 품은 아파트', 그러니까 반려견 놀이터가 잘 갖춰진 아파트를 뜻하는데요.
반려견 인구 천5백만 시대, 건설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야무진 걸음걸이와 앙증맞은 뒤태, 우리집 강아지 댕댕입니다.
냥냥이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야옹 소리를 줄인 애칭이죠.
영화 제목 ‘나만 없어 고양이’ 이걸 빗댄 ‘나만 없어 강아지’ 이런 말들이 유행처럼 퍼집니다.
바둑이.
과거 초등학교 교과서 속 영희와 철수가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죠.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이름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건 '코코' 이어서 보리, 초코 순이었습니다.
품종으로 최고 인기는 몰티즙니다.
반려견의 수명을 늘리는 ‘강아지 장수 약’이 미 FDA 승인을 기다린다는 소식부터, 반려견 전용 비행기의 등장까지 이제는 개에 관한 어떤 뉴스가 들려도 놀랄 게 없습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반려견 전용 미용실, 유치원, 호텔과 같은 서비스 시설에 이어 이제는 주거 환경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반려견 놀이터를 갖춘 신축 아파트들 바로 개품아의 등장입니다.
반려견 계단과 놀이기구, 음수대도 갖춰놨습니다.
대우건설의 의왕역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한화, 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신축 아파트에 반려견 놀이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집 안 인테리어도 바꿔놨습니다.
산책 후 바로 발을 씻길 수 있는 보조 욕실, 반려견 연골 지켜주는 바닥재 등이 옵션 항목에 추가됐습니다.
반려동물을겨냥한 이른바 ‘펫 테크’도 호황입니다.
직장에서도 우리집 고양이, 강아지를 관찰할 수 있는 홈 cctv와, 자동 장난감, 자동 급수기 혼자 남은 시간조차 외롭지 않게 하려는 주인들의 마음이 시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의료기술도 발전해 반려동물을 위한 줄기세포 주사와 비만 클리닉도 생겨났다 하니 개팔자가 상팔자란 푸념이 딱 들어맞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아기 분유보다 개 사료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 실제로 관련 시장은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 6천억 원.
2027년에는 그 규모가 6조원 대로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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