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결산 나몰라라' 순천시 공무원 무더기 결석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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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예산을 정리하는 예산결산 심사에 공무원이 무더기로 불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13일 오전 10시 제278회 제1차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를 개회했으나, 노관규 시장을 비롯한 참석대상 공무원 59명 중 11명이 불참했다.
시 예산 사용 내역을 점검보고 결산해야 하는 자리에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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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일정 연초 공지에 협조 공문까지 보냈는데
"시의회·시민 무시하는 처사" 비판
한 해의 예산을 정리하는 예산결산 심사에 공무원이 무더기로 불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13일 오전 10시 제278회 제1차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를 개회했으나, 노관규 시장을 비롯한 참석대상 공무원 59명 중 11명이 불참했다.
노관규 시장과 국·과장 2명은 프랑스 해외 출장에 나가 있으며, 유현호 부시장과 과장 1명은 시장을 대신해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비었다.
이 밖에 6명은 관외 출장, 장기재직휴가, 병가, 연가 등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열린 2023년도 예산 결산 심사는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심의하면서 순천시에서 사용한 1조 8천여억 원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가를 심사하는 최종 단계이다. 지난 한 해 시정 운영을 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 예산 사용 내역을 점검보고 결산해야 하는 자리에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연간 회기 운영계획은 연초에 공개될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나 회의 개최, 관계 공무원 불출석 등 의정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공문으로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었다는게 예결위 의원들의 입장이다.
최현아 예결위원은 심사에 앞서 "의회 일정은 미리 나와 있는데, 이유는 다 있겠지만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년간 살림을 보고하는 자리는 몇몇 예결위원들에게만 아니라 시민들 앞에 보고하는 자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부재에 부시장까지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심사 일정을 연기했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광양시의회는 참석대상 관계공무원 62명 중 20명이 불출석하자 서영배 의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회를 선언하고 긴급 운영회의를 진행해 회기를 연장한 바 있다.
순천시의회 한 의원은 "시의회와 시민을 경시하는 풍조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며 "이럴 경우 예결위가 보이콧까지 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의원은 "시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무원들이 의회 일정이 있음에도 연가를 낸 것 아니냐"며 "공직기강이 해이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한 두 명도 아닌 10명 이상이 불참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시의회도 그 동안 집행부를 얼마나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2023년도 예산 결산안은 두 시간만에 심의가 끝났으며, 정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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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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