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가 남부지방 점령 중? [기후위기 팩트체크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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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위기로 우리나라 사과와 배의 주산지가 점점 더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비중을 살펴보면 망고, 패션푸르트(백향과), 바나나, 올리브 순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자료와 학술연구, 현장취재 등을 종합해보면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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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패션푸르트, 바나나, 올리브 순
최근 기후위기로 우리나라 사과와 배의 주산지가 점점 더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새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가능한 작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MBN이 남부지방에 직접 가봤습니다.
한반도 날씨는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아열대 기후대는 그 경계가 점차 북상해 2050년대에는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뜨거워진 남쪽 지방은 아열대 과일들이 서서히 메우고 있습니다.
아열대 과일은 말 그대로 아열대 기후대에서 나는 과일을 말합니다.
아열대 기후대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18°C 아래고 평균적으로 10°C를 넘는 달이 한 해에 8개월 이상은 돼야 합니다. (방경원,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 작물 연구 현황 및 전망")
아열대 작물의 재배면적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0년 33.9ha였던 면적이 2022년 332.9ha로 껑충 뛰었습니다.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단위 : ha)>
('10) 33.9 → ('14) 58.0 → ('18) 314.3 → ('21) 322.1 → ('22) 332.9
비중을 살펴보면 망고, 패션푸르트(백향과), 바나나, 올리브 순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또 망고는 생산량이 2017년 42.5ha에서 2020년 67.7ha, 그리고 2023년 92.7ha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자료: 2024년 한국농약과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
'난방비 절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열대 과일은 생육 온도가 높아 하우스 재배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바나나, 망고, 용과 같은 과일은 농가 경영비의 일부로 난방비가 듭니다.
농가로서는 자연스럽게 난방비가 적게 드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재배지가 확장되자 만감류(감귤과 오렌지를 교배해 만든 과일)의 생산량도 증가했습니다.
2021년 5만 5천여 톤이었던 생산량은 2022년 9만 9천여 톤까지 늘었습니다. (자료: 제주감귤협회, 감귤 기본 통계)
실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제 만감류는 전국 어디서든 재배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만감류 재배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면적 1,000㎡당 2천~2천500L 등유가 소모되는데, 등유 소요량 1만 1천900L 이하의 경우 아열대 작물 재배를 권장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MBN이 취재한 내부 정보에 따르면 만감류와 비슷한 감귤류의 전북 재배 면적은 축구장 70개를 넘어섰습니다.
위도가 낮고 땅이 넓은 경남권보다 넓은 것으로, 전반적인 기온 상승과 하우스 기술의 발달로 충청권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겁니다.
전북농업기술원 김현정 농업연구사는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소비자의 기호도 변화하고 있다"며 "아열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나 재배 면적은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관련 자료와 학술연구, 현장취재 등을 종합해보면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입니다.
자료수집 : 염정인
관련기사 https://www.mbn.co.kr/news/economy/5016258
SNU팩트체크 https://factcheck.snu.ac.kr/facts/show?id=5357
[이혁근 기자 roo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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