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물 먹었던 SF, 이정후 동료로 초대박 투수 영입? SF에 韓日 간판 나란히 서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전력 보강을 노리던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쪽에도 욕심을 냈다. 뒤늦게 알려진 것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최우선 타깃은 야수로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투수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였다.
어쩌면 우선 순위가 야마모토 쪽에 더 있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팀이 장기 레이스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고, 야마모토는 선발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던 2023-2024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였다. 게다가 나이도 젊었고, 아시아 마케팅의 장점도 있었다.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위해 에이전시와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버스터 포지나 로건 웹과 같은 구단 전·현직 선수도 이 영입전에서 직·간접적으로 어필했다. 야마모토 또한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자신이 샌프란시스코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만큼 구단의 행보가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고액(총액 기준)에 계약했다. 야마모토의 금액을 확인한 샌프란시스코는 더 따라갈 수가 없었고, 결국 야마모토가 지구 최대 라이벌인 LA 다저스로 향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스인 로건 웹과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카일 해리슨,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에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로건 웹도 있지만 아직은 목이 마르다. 스넬의 부진에 레이는 수술 여파가 있다. 확고한 로테이션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는 해외에서 다시 적임자를 찾는다. 주목을 모은 선수는 단연 일본이 낳은 시대의 괴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다. 사사키는 이미 일본에서 퍼펙트 게임으로 큰 이슈를 낳은 선수이며,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강속구를 던지며 일본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미 등판 때마다 해외 스카우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매일 사사키의 경기를 지켜보는 팀 중 하나가 샌프란시스코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의 올해 시즌 첫 경기를 찾은 메이저리그 팀은 총 8개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도 이 경기장에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사키의 등판시 구장을 찾는 메이저리그 팀으로 매번 거론되고 있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을 원하고 있다. 현재 만 25세 이하의 선수들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한다. 이 경우 FA 자격이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 자격이라 각 구단은 가진 보너스풀 한도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보너스풀이야 사실 대동소이하다.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결국 각 구단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토대로 선수를 설득해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할 때 그런 절차를 밟았다.
지바 롯데는 당연히 사사키의 조기 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조금 더 팀에 공헌한 뒤 가도 된다”는 점잖은 말을 하고 있지만 속내는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포기하기 싫다. 당장 야마모토는 26세에 진출해 전 소속팀 오릭스가 엄청난 포스팅비를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사키는 만 23세고, 지바 롯데는 반대할 수밖에 없는 속내다. 그러나 사사키는 여전히 빠른 진출을 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사키의 눈에 꽤 매력적인 팀이 될 수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고, 아시아 선수들이 선호하는 서부 해안이다. LA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와 같은 선배 선수들이 있는 반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독차지할 수 있다. 아시아 선수들과 친한 밥 멜빈 감독도 있다. 이정후와 사사키라는 한일 간판들이 한솥밥을 먹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큰 화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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