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가 기소’ 다음날 비공개 일정 소화···유튜브에는 항의성 글

박용하·이유진 기자 2024. 6.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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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이재명이 불법사채, 도박, 주가조작 전과자인 조폭 출신 부패사업자와 짜고 800만불을 북한에 줬다고? 왜?”라고 적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TV’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추가 기소된 다음날인 13일 공식 당무를 취소하고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포함한 당 공식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휴가는 아니다”라며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대표는 원래 오늘 쉬기로 돼 있었다”라며 “예정됐던 것이기에 기소에 따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재명이 불법사채, 도박, 주가조작 전과자인 조폭 출신 부패사업자와 짜고 800만불을 북한에 줬다고? 왜?”라고 적었다. 또 자신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업자들과 위험한 관계를 맺지 말라’는 내용으로 공직자 교육을 진행한 영상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대표는 “내(시장) 측근이니 내 친척이니 나타나는 사람은 내가 신고하라고 했다. 저를 위해 주는 진짜 측근이나 진짜 친척들은 그런 짓 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측근이니 친인척을 팔아가지고 이익을 누리겠다는 게 시장을 죽이는 인간이지 살리는 사람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성태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며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조폭 출신’이란 표현은 삭제했다.

민주당에선 이날도 검찰의 이 대표 추가 기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엉뚱하게 대북송금으로 기소했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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