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가 기소’ 다음날 비공개 일정 소화···유튜브에는 항의성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추가 기소된 다음날인 13일 공식 당무를 취소하고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포함한 당 공식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휴가는 아니다”라며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 대표는 원래 오늘 쉬기로 돼 있었다”라며 “예정됐던 것이기에 기소에 따른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재명이 불법사채, 도박, 주가조작 전과자인 조폭 출신 부패사업자와 짜고 800만불을 북한에 줬다고? 왜?”라고 적었다. 또 자신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업자들과 위험한 관계를 맺지 말라’는 내용으로 공직자 교육을 진행한 영상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대표는 “내(시장) 측근이니 내 친척이니 나타나는 사람은 내가 신고하라고 했다. 저를 위해 주는 진짜 측근이나 진짜 친척들은 그런 짓 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측근이니 친인척을 팔아가지고 이익을 누리겠다는 게 시장을 죽이는 인간이지 살리는 사람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성태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며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조폭 출신’이란 표현은 삭제했다.
민주당에선 이날도 검찰의 이 대표 추가 기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엉뚱하게 대북송금으로 기소했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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