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룰 확정되자…비윤 주자들, 한동훈에 일제히 견제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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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표를 선출할 때 국민여론조사를 일부 반영하기로 하면서 향후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여론조사 20%'로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안은 대표 선출시 국민 여론조사를 25% 반영하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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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20% 반영에 유승민 출마 관측도…'초선 돌풍' 김재섭도 거론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대표를 선출할 때 국민여론조사를 일부 반영하기로 하면서 향후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여론조사 20%'로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당원투표 100% 방식의 '당심'만으로 대표를 뽑았던 지난해 3·8 전당대회와 달리 '민심'도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안도 마지막까지 검토됐지만, 당원 반발 등을 고려해 채택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심 70%-민심 30%' 안은 3·8 전당대회 이전까지 적용되던 규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안은 대표 선출시 국민 여론조사를 25% 반영하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오는 7월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개정된 룰이 적용되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관측이 나오는 당권 경쟁 구도에 변수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단일 지도체제 유지와 전대 룰 개정까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비윤(비윤석열) 성향의 잠재적 당권 주자들은 이날 일제히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전장이 국회이다 보니 원외 당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며 한 전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패배한 당이 아니라 승리한 당의 모습 같다"며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나"라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8 대 2 전당대회 룰은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그리고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주자들의 견제를 한 몸에 받는 한 전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그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후보 등록일로 검토되는 오는 25일 전후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민 여론조사가 추가되면서 유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해 한 전 위원장과 당권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소속 수도권 초선 김재섭 의원도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고 그 가운데 내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그 방법이) 전당대회일 수도 있다. 주자로 나가는 방법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권 경쟁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대표와 러닝메이트 격으로 전당대회를 뛸 최고위원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원내에서는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김정재·유상범·조정훈·신동욱·김민전·한지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원외에서는 김종혁 조직부총장과 박상수(인천 서갑) 전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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