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밀고 빅테크 끌고 … 애플·MS 시총 1위 쟁탈전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6.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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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점도표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주목하면서 증시도 환호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개장과 함께 올랐다.

애플은 12일 장중 한때 주가가 전일 대비 6.19% 급등한 219.9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MS를 제치고 시총 1위를 잠시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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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사상 첫 5400 돌파
AI 업은 기술주가 강세장 주도
애플 주가 급등 한때 MS 제쳐

◆ 금리인하론 훈풍 ◆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점도표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주목하면서 증시도 환호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85% 오른 542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장 마감 기준으로 540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하루 새 1.53% 급등한 1만7608.44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13일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개장과 함께 올랐다. S&P500지수는 한국시간 밤 11시 기준 전일 대비 0.10% 오른 5426.60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1만7721.58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점도표상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1회로 줄어든 것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 발표된 5월 물가지표와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더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에 대해 지난 3월엔 '부족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엔 '완만하다'고 수정한 것도 시장엔 호재였다. 연준이 주시하는 '슈퍼코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간 기준 2021년 초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통상 슈퍼코어 CPI란 물가에서 에너지와 식료품, 주거비를 뺀 나머지를 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오픈AI발 호재로 기술주는 연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오픈AI와 손잡은 테크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나란히 랠리를 이어가며 미국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을 두고 쟁탈전을 벌였다.

애플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애플 주가는 한국시간 밤 11시 기준 214.52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0.68% 올랐다. MS 주가 역시 상승했지만, 애플만큼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MS 주가는 같은 시간 441.95달러로 전일 대비 0.2% 올랐다.

애플과 MS는 전날부터 엎치락뒤치락 시총 경쟁을 펼쳤다. 애플은 12일 장중 한때 주가가 전일 대비 6.19% 급등한 219.9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MS를 제치고 시총 1위를 잠시 탈환했다. 다만 213.07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다시 MS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시간 밤 11시 기준 애플은 시총 3조2910억달러(약 4523조원)로 집계되며 MS(약 4506조원)를 다시 앞질렀다.

[문가영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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