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회 금리인하 전망에…파월 "5월 물가 반영땐 달라졌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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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매파가 되자, 파월이 비둘기가 돼 균형을 찾고 시장을 지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월가의 평가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가 점도표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연준 위원들이 매우 보수적으로 경제전망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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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CPI 상승률 둔화 환영
오늘 같은 지표 계속 나오길"
5월 생산자물가 0.2% 하락
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늘어
◆ 금리인하론 훈풍 ◆
"연준이 매파가 되자, 파월이 비둘기가 돼 균형을 찾고 시장을 지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월가의 평가다. 이날 회의 직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탔지만, 연준 점도표 발표 직후 상승 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점도표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날 19명의 FOMC 위원 중 7명이 1회 인하, 8명이 2회 인하를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그 누구도 완전히 확고한 경로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15명이 두 가지 경로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9명 중 4명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인하 시기로는 9월과 12월이 꼽혔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1.5%로 유력시됐다. 다음 인하 시기는 12월로, 인하 가능성이 60.4%로 집계됐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했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의 전년 대비 상승률을 지난 3월 2.4%에서 2.6%로, 근원PCE 상승률을 같은 기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시사한 것처럼 올해 2회 인하에 베팅했다. 이 같은 근거로 거론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2가지다. 하나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가 점도표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연준 위원들이 매우 보수적으로 경제전망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위원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만일 반영되었다면 기준금리 인하 횟수나 연말 PCE 전망치 모두 바뀔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는 "오늘과 같은 (CPI) 지표가 더 나온다면 당연히 경제전망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지표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싶고, 이런 지표가 추가로 나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성장률, 노동시장 등 모든 데이터를 살펴보고 금리를 결정한다"고신중론을 폈다. 이어 "금리 인하를 위해선 인플레이션 2% 목표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노동시장은 균형을 잡아가고 있지만 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상승률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13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6개월 만에 하락 반전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비자물가 역시 하강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PI 세부 항목 일부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PCE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환호했다. PPI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4.24%에 거래됐다. 지난주(6월 2~8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증가했다.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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