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람들 애태우고 떠났던 그 투수가 다시 뛴다…KKKKK로 뒤늦은 첫 승, 3년만의 ‘ML 드림’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시즌 LG 트윈스에서 부상으로 퇴단한 아담 플럿코(33, 세인트 폴 세인츠)가 트리플A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플럿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베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4.11.
플럿코는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2년간 49경기서 26승8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맹활약했다. 2022년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규시즌서는 LG의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 플럿코는 2023시즌 도중 매끄럽지 않게 LG를 떠났다. 8월 말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골반 뼈 부상이 있었는데, 국내 병원에선 재활 후 등판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주치의의 진단을 신뢰한 플럿코는 국내 병원의 소견을 무시했다. 결국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LG는 외국인투수 한 명 없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페넌트레이스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플럿코는 지난 5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11라운드, 321번에 지명을 받았고, 201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88경기서 14승14패5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5.39.
LG에 오기 전인 2021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통산성적은 140경기서 45승45패 평균자책점 3.83. 주로 선발투수로 뛰어왔다. 올 시즌에는 골반 재활을 마치고 뒤늦게 팀을 구했고, 이날까지 다섯 차례 등판했다. 지난 4경기서는 승리가 없었고, 5이닝 소화도 없었다.
이날 플럿코는 90마일대 초반~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투구했다. 커브는 70마일대 후반으로 떨어뜨렸다. 2회 1사 후 토니 켐프에게 94.8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월 3루타를 맞았고, 디에고 A. 카스티요에게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뺐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플럿코는 패트릭 윈켈을 투심으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3회부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갑자기 커터를 꺼내들기도 했고,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높이는 등 피치디자인을 다양하게 설정하며 좋은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플럿코는 2021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거둔 1승이 가장 최근의 메이저리그 승리 기록이었다. 미네소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미네소타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그러나 선발 평균자책점이 4.51로 아메리칸리그 12위, 좋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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