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페이, 日 서비스 끝낸다…네이버와 사업 교통정리?

최은수 기자 2024. 6.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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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개발한 메신저 라인의 송금·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일본에서 서비스를 순차 종료한다.

라인야후 측은 라인페이 종료 배경에 대해 "라인페이를 둘러싼 환경 변화와 경영자원 배분 등을 검토한 결과 국내 송금·결제 서비스는 '페이페이'로 단일화하기 위해 서비스 종료 결단을 내렸다"라며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서비스가 중복되기 때문에 사업 양도는 실시하지 않고 잔고 이행만 실시한다. 또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라인야후에 계승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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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발 라인페이 내년 4월 일본서 종료…태국, 대만은 유지
소뱅 간편결제 페이페이에 잔액 이전…"중복 사업 일원화"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공지(사진=라인야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개발한 메신저 라인의 송금·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일본에서 서비스를 순차 종료한다.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중복 사업 일원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네이버 지우기' 작업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라인야후는 13일 일본에서 라인페이의 모바일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내년 4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라인페이 잔액을 '페이페이' 잔액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단, 라인페이의 태국, 대만 현지 서비스는 지속한다.

라인페이는 지난 2014년 네이버가 당시 자회사 라인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메신저 내 QR코드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기준 일본 이용자가 4400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12월 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라인야후 측은 라인페이 종료 배경에 대해 "라인페이를 둘러싼 환경 변화와 경영자원 배분 등을 검토한 결과 국내 송금·결제 서비스는 '페이페이'로 단일화하기 위해 서비스 종료 결단을 내렸다"라며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서비스가 중복되기 때문에 사업 양도는 실시하지 않고 잔고 이행만 실시한다. 또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라인야후에 계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재편하고 중복하고 있던 사업 영역을 단일화하는 등 금융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해 왔다"고 부연했다.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통합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페이페이는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가 야후재팬와 합작해 내놓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라인페이와 페이페이는 일본 간편 결제 시장 장악을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의 야후와 네이버 라인이 경영통합을 결정하면서 라인페이와 페이페이 서비스 중복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양사는 지난 2021년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이후에는 소프트뱅크가 페이페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워나갔다. 이에 라인페이의 일본 내 존재감은 미미해졌고 태국, 대만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또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1년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2022년 4월을 목표로 라인의 일본 내 QR 및 바코드 결제를 페이페이에 통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지난해 라인야후 개인정보유출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가 네이버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소프트뱅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한다. 실질적으로 라인 한국법인 임직원들이 라인 페이 및 금융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일본 서비스를 분리한 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사업권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라인야후는 이달 초 라인페이, 라인월렛 등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법인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대만에 모회사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관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라인비즈플러스가 분할해 신설한 라인페이플러스는 라인야후 손자회사인 라인페이타이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유출사태를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A홀딩스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매각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인야후는 오는 7월1일까지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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