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횹사마’ 채종협의 일본 인기, 현지 이야기 직접 들어보니…[스경X이슈]

하경헌 기자 2024. 6.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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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종협.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실제 일본에서 보는 ‘횹사마’ 배우 채종협의 인기는 한국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실재적이었다. 채종협은 지난 3월 일본 TBS에서 막을 내린 화요극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의 방송 이후 최근 열린 일본 단독 팬미팅에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화제가 됐다.

‘스포츠경향’은 채종협의 인기에 대해 실제 일본에서 취재하는 언론인과 그들이 쓴 분석 기사 그리고 팬미팅 현장에서 언급된 멘트들을 취합했다. 국내에서 느끼는 채종협의 인기와는 또 다른, 일본의 관성을 깬 부분의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채종협은 TBS에서 1월23일부터 3월26일까지 방송된 ‘아이 러브 유’에서 한국인 윤태오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일본 배우 니카이도 후미가 연기한 모토미야 유리 역과 상대를 이뤘다. 눈을 마주친 상대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윤태오와는 속마음이 한국어라 알아들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를 포함해 결국 국경을 넘어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일본 TBS에서 막을 내린 드라마 배우 채종협 출연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 TBS 홈페이지



일본 방송 당시의 시청률은 평균 6%대로 그렇게 높지 않을 수 있지만, OTT 서비스로 일본 내 TVer나 U-NEXT 그리고 글로벌 OTT 넷플릭스 등으로 공개돼 젊은 층의 시청이 이쪽으로 유입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화제성은 마치 한국의 ‘선재 업고 튀어’와 비슷하게 시청률을 훨씬 넘어섰다. 수많은 지상파 채널이 존재하는 일본에서 2024년 상반기 일본 숏폼 플랫폼 틱톡의 트렌드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언론들은 그의 인기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한 매체는 “과거 배용준의 ‘욘사마’처럼 ‘횹사마’라는 표현이 인기를 증거한다”며 “귀여운 얼굴에 장신이라는 반전 매력이 있다. 기존의 힘차고 강한 한국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배우 채종협이 지난 1일과 2일 일본 고베 월드 기념홀에서 열린 단독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다른 매체는 “4월8일 문을 연 채종협의 일본 공식 팬클럽은 오픈 직후부터 수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려 오픈 세 시간 만에 40만 건 이상의 접속자수를 기록했으며, 한때 서버가 다운된 적도 있었다”고 열기를 전했다.

팬미팅에 다녀와 뉴스 댓글을 쓴 반응도 여럿 보였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따뜻하고 질문에도 진지하게 답해줬다. 멀리 떨어진 좌석의 팬들을 위해 일부러 무대에서 내려오는 등 팬들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멋진 분으로 느껴졌다”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다른 연예인의 팬미팅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팬 퍼스트’인 이벤트는 처음이었다. 선물의 수도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많았고, 스탠드 좌석도 한 바퀴를 돌면서 팬서비스를 한 부분도 완벽했다. 정말 빠져들었다”고 썼다.

배우 채종협이 지난 1일과 2일 일본 고베 월드 기념홀에서 열린 단독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일본에서 이미 큰 인지도를 가진 박은빈과의 연관성을 언급한 이도 있었다. 채종협의 일본 진출은 알려졌다시피 tvN ‘무인도의 디바’ 출연으로부터 시작됐는데, 지난 2월11일 도쿄 박은빈의 콘서트에서 채종협의 관람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당시 회장 안에서 박은빈씨가 ‘기호씨가 와주셨어요. 바빠서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라고 고백했다”며 “당시 좌중이 크게 웅성거리자 박은빈씨가 ‘여러분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니에요? 여러분은 제 것입니다!”라고 외쳐 웃음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채종협의 한국 인기는 바로 검증의 시간을 갖게 됐다. 그는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극 ‘플레이어 2: 꾼들의 전쟁’ 후속으로 다음 달 15일 첫 방송 되는 8부작 송현욱 감독의 작품 ‘우연일까?’에서 김소현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에서 마치 ‘선재 업고 튀어’를 연상하게 하는 교복 로맨스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 팬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이 작품의 흥행여부에 따라 ‘횹사마’의 열풍은 더욱 더 일본에서 강하게 몰아칠 가능성도 크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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