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승주 끝내기 서브 두 방! 한국 여자배구, VNL서 프랑스 꺾고 2승 챙겨

권수연 기자 2024. 6.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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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표승주, FIVB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모랄레스 호'가 드디어 VNL에서 최소 목표인 1승을 뛰어넘어 2승을 기록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여자1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를 세트스코어 3-2(25-23, 21-25, 17-25, 25-22, 15-1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고 2승째를 챙겼다. 

2022, 2023 VNL에서 전패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1경기만에 태국전 첫 승을 거두고, 5연패를 끊고 프랑스전까지 승리하며 최소 목표치인 1승을 넘어 2승까지 달성했다. 

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블로킹에서 14-9로 앞서고 서브에서도 7-3으로 앞섰다. 범실도 프랑스보다 8개가 적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정지윤

직전 대회 일본전에서 양팀 최다 득점(17득점)을 올린 정지윤이 이번에도 20득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정호영이 12득점, 이다현이 10득점으로 뒤를 보탰다. 문지윤은 7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 후반까지 좋은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의 범실 등을 이용해 한국이 먼저 20점에 수월하게 닿았다. 다만 20점에 닿은 후 이다현, 김다인, 박정아의 3연속 범실이 상당히 뼈아팠다. 프랑스는 정호영의 공격을 정통으로 블로킹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그러나 정지윤이 전위 블로커들을 따돌리고 추가 득점을 냈고, 정호영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한국의 흐름으로 다시 돌아섰다. 여기에 상대 서브 범실까지 이어지며 한국이 경기 시작 20분만에 1세트 매치포인트에 먼저 접어들었다. 표승주가 투입되어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이다현이 끝내기 득점으로 25-23, 한국이 먼저 1세트를 선취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서브 스탯 5-0으로 앞섰다. 범실은 양 팀 나란히 6-6을 기록했다.

프랑스 여자배구 대표팀

프랑스는 2세트에서 리드를 잡는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 역시 강소휘의 득점으로 1점 차 추격에 성공하고 정지윤의 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는 1점 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프랑스는 카자우테가 이번 경기 첫 서브에이스를 터뜨렸다. 한다혜의 디그가 정호영의 공격으로 이어졌지만 아웃, 이어 서브아웃까지 이어지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이다현이 지켈의 공격을 정통으로 막아내며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프랑스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닿으며 25-21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프랑스가 집중력을 끌어올리자 한국은 급격히 무너졌다. 3세트에서는 1-6으로 리드를 크게 뺏기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스 호흡이 맞지 않아 문지윤이 찬스볼을 상대에게 넘기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2점 차까지 겨우 따라갔지만 정지윤의 서브 범실과 수비 실수가 보태져 다시 상황이 빠듯해졌다. 뒤쳐진 한국은 이번에도 강공을 앞세운 프랑스의 선 매치포인트를 막지 못했다. 프랑스가 25-17로 3세트까지 연이어 가져왔다. 

그러나 2승을 향한 한국의 집념도 만만찮았다. 끈질기게 4세트에서 프랑스의 수비를 흔들며 기어이 스코어 역전, 25-22로 반격하며 경기를 풀세트로 이끌었다.

프랑스는 5세트에서 서브범실, 캐치볼 등의 범실을 연거푸 저질렀다. 한국은 기회를 틈타 3점 차로 리드하며 좋은 분위기를 잡았다.그러나 프랑스 역시 발 뒤꿈치를 바싹 추격하며 기어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루실 지켈의 반격으로 프랑스의 반짝 역전 뒤 다시 줄다리기 형세가 이어졌다. 문지윤이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11득점에서 연달아 2득점하며 13-13 동점을 맞췄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표승주

직후 교체된 표승주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며 범실을 유도, 한국이 매치포인트에 먼저 손이 닿았다. 

위기를 느낀 프랑스는 다시 한번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어 표승주의 끝내기 서브에이스가 작렬, 한국은 마침내 올해의 VNL 2승째를 기록했다.

 

 사진= 국제배구연맹,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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