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반대'

임이사측 즉각 유감 표명

국민연금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안건에 오른 이사 후보 4명 중 3명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13일 국민연금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 중 임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혔다.

반대 사유는 임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 저조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이에 임 이사는 유감을 표명했다. 임 이사는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그리고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이 장악한 곳이었다"며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 때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녀 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한미약품그룹은 임 이사가 그룹의 주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대표 자리에 복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차창희 기자 /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