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는 가능, KGA는 불가능'..전우리, 거리측정기 사용 금지 위반으로 실격

김인오 기자 2024. 6.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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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못해 실격 당하는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KGA가 주관하는 대회는 선수가 야디지북을 보고 직접 거리를 측정하는 것도 경쟁의 일부라고 판단해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도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는 동일한 로컬룰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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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리

(MHN스포츠 음성, 김인오 기자) 2022년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경사 등 고도 차가 보정되는 거리측정기는 예외로 하고 직선 거리 측정만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거리측정기 사용이 허용되면서 KLPGA 투어의 풍경도 변했다. 그린 공략을 앞둔 선수들은 예외 없이 거리측정기를 꺼내 실거리를 잰 후 클럽을 선택했다. 

몸에 밴 습관처럼 거리측정기를 사용한 것이 '독'이 된 사례가 나왔다. 13일 충북 음성에 있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다. 

이날 8시 20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 전우리는 3번홀 티박스에서 실격 통보를 받았다. 바로 거리측정기 사용을 금지한 로컬룰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주관사는 대한골프협회(KGA)다. KGA는 거리측정기 사용 금지를 로컬룰로 정했고, 대회 안내판에 이 내용을 공지했다. 

KGA가 정한 로컬룰에 따르면 거리측정기를 한 번 사용하면 2벌타가 부과되고, 두 번째부터는 곧바로 실격 처리된다. 

전우리는 3번홀 티샷을 앞두고 거리측정기 사용 금지 로컬룰을 떠올렸다. 이후 곧바로 경기위원을 불렀고, 두 번 이상 사용이 확인돼 실격을 통보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공지사항을 확인하지 못해 실격 당하는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KGA가 주관하는 대회는 선수가 야디지북을 보고 직접 거리를 측정하는 것도 경쟁의 일부라고 판단해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도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는 동일한 로컬룰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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