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수상드론까지 … 후티 손아귀 '홍해'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6.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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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온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자폭 수상 드론'까지 공격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해상을 봉쇄하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왔는데, 수상 드론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가자전쟁 휴전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후티 반군이 홍해 장악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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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도시 2곳도 공격
"가자 휴전돼도 활개" 전망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온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자폭 수상 드론'까지 공격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해상을 봉쇄하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왔는데, 수상 드론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아 사리 준장은 이날 홍해에서 그리스 소유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상 드론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홍해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자전쟁 휴전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후티 반군이 홍해 장악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 등은 예멘 호데이다항에서 남서쪽으로 67.7해리(약 125㎞)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튜터호의 후미에 5~7m 크기의 선박이 돌진했고, 그 직후 미확인 발사체에 추가로 피격됐다고 전했다.

UKMTO에 따르면 아직까지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엔진실 등이 크게 손상되고 물이 차올라 선박은 통제력을 상실했다.

수상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제해권을 상실한 상태에서도 러시아 흑해 함대를 잇달아 격침한 바 있다.

선체가 작아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 어렵고 다량의 폭발물을 실은 채 수백 ㎞ 바깥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 도시 2곳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반군 측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과 함께 아슈도드와 하이파 등 이스라엘 도시 2곳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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