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사건으로 어수선한 해병대, 이번엔 부사관이 군 숙소에서 필로폰 투약 긴급 체포

정충신 기자 2024. 6.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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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부사관이 군 영외 숙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다 긴급체포됐다.

특히 이 부사관은 이미 필로폰을 수십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군 수사기관 수사를 받아오던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군 기강 해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호우피해 대민활동 중 숨진 해병대 채상병 사건 관련 지휘 책임 관련 수사로 어수선한 해병대가 부사관 마약 투약 사건까지 겹쳐 군 기강이 바닥에 추락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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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이미지.

해병대 부사관이 군 영외 숙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다 긴급체포됐다. 특히 이 부사관은 이미 필로폰을 수십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군 수사기관 수사를 받아오던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군 기강 해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호우피해 대민활동 중 숨진 해병대 채상병 사건 관련 지휘 책임 관련 수사로 어수선한 해병대가 부사관 마약 투약 사건까지 겹쳐 군 기강이 바닥에 추락하는 분위기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부사관 A 씨는 11일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대 영외 숙소에서 민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 씨는 이날 경찰에 직접 전화해 "도와달라"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는 말을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A 씨 숙소로 출동해 현장을 살펴봤지만 A 씨 가족이 위험에 처하거나 한 사실이 없어 허위신고로 우선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상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점, 주변에 주사기가 흩어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 신병을 군 수사기관에 인계했고, 현재 해병대수사단이 A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 A 씨는 이미 과거 필로폰을 수십 차례 투약하다 지난해 자수해 현재 군 수사기관 수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수사를 받던 중에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만큼 이번엔 구속 수사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해병대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수사단은 A 씨의 필로폰 입수 경로는 물론, 군 숙소 내부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마약을 반입하게 된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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