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한동훈의 '러닝메이트'는 누구?…나경원 몸풀기·김재섭 출마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결심하고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최고위원 후보들이 누굴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전제로 실무진 등 캠프 멤버를 구하는 한편 전당대회에 함께 나설 러닝메이트 격 최고위원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2인 지도체제'가 무산되고 원톱 당대표 체제가 확정된 가운데, 안정적 당권 운영을 위해선 당 대표가 지도부 내에 우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에서 과반을 차지하려면 당 대표 본인과 지명직 최고위원 외에 최고위원 3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 또는 궐위 시 지도부가 해체된다.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성상납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 당규에 근거해 대표직에서 축출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누구랑 같이 러닝메이트로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친한계로 장동혁, 김형동, 박정하, 김예지, 한지아 의원 등 비대위에서 호흡을 맞춘 의원들이 꼽힌다. 그밖에 김경율 회계사, 구자룡 변호사, 박은식 호안대안포럼 대표 등은 원외 친한계로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이 있다. 실제 21대 국회에 이어 2차례 연속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김 의원은 최고위원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의원은 통화에서 "너무 뻔한, 하마평 올리기 무난한 사람 말고 좋은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친한계로 꼽히는 인사 외에 깜짝 인사를 러닝메이트로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시기가 임박하면서 나경원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출마선언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동훈 1호 영입인재'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라며 내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 출마와 관련해 긍정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아직 캠프라는 단어까진 쓰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서 확인하는 것 같다"며 "확정된 건 아니지만 누가 함께 할지를 보고 (당대표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13일)부터 다음 주까지 한 전 위원장의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 같다. 다음 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사실상 당 대표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 우리 당에 어떤 리더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원외 당대표를 모셔보기도 했는데 어쨌든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전 위원장을 견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되며 당 쇄신을 이끌 적임자로 거론돼온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37)의 지도부 출마설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의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가운데서 제 역할 같은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 역할이) 전당대회 주자로 나가는 방법일 수 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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