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된 ETF 78%가 해외주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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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증시 상승폭이 국내 증시를 압도하면서 연초 이후 상장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도 대부분 해외 주식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식형 ETF의 개인 순매수 톱10은 모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였고, 국내 ETF는 하나도 없었다.
올해 신규 ETF가 미국 주식형에 집중된 건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미국 주식형 ETF가 인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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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톱10 모두 美주식
올해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증시 상승폭이 국내 증시를 압도하면서 연초 이후 상장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도 대부분 해외 주식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식형 ETF의 개인 순매수 톱10은 모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였고, 국내 ETF는 하나도 없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주식형 ETF는 348개에서 357개로 2.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해외 주식형 ETF는 220개에서 252개로 14.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상장된 32개의 해외 주식형 ETF 중에서 22개는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ETF로 나타났다. 나머지 10개 중 인도 2곳, 중국 1곳이 있었고 그 외 7개의 ETF는 업종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신규 ETF가 미국 주식형에 집중된 건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미국 주식형 ETF가 인기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 ETF 순매수 상위 20위에는 미국 주식형이 13개, 미국 채권형이 4개, 국내 채권형이 3개였다. 국내 주식형은 단 1개에 불과했다.
ETF 설정액도 국내 주식형은 연초 3539억원에서 지난 12일 종가 기준 3680억원 수준으로 141억원 늘어났는데, 해외 주식형은 1857억원에서 2441억원으로 584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으로 기간을 줄이면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128억원이 빠져나갔지만 해외 주식형엔 153억원이 몰리며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밸류업 등의 대책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2.18%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나스닥은 19.25%, 인도 니프티는 7.27% 오르는 등 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당장 국내 상장된 ETF의 수익률만 따져도 상위 7개 중 5개가 미국 주식형 ETF다. 올 초 전선주 급등 효과를 본 'HANARO 원자력iSelect'가 올해 수익률 60.72%로 주식형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주식형 ETF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연초부터 밀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세제 혜택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 공개가 미뤄지면서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폭등도 국내에선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만 수혜를 보고 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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