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래 숨 쉴 작품" 장기용·수현·박소이가 남긴 힐링 '히어로'
박정선 기자 2024. 6. 13. 17:39
종영을 맞았지만 복씨 집안 가족들의 '힐링 초능력'이 남아있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을 잃은 초능력자 가족을 소재로 웃음과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현대인이라면 하나씩 숨기고 있는 상처들을 어루만지면서, 많은 시청자의 인생 드라마로 남았다.
국내에서 많은 화제를 낳으며 호평을 받았고,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를 만나며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버릴 것 없었던 웰메이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초능력자 복씨네 가족이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던 초능력자 장기용(복귀주), 하늘을 날 수 있지만, 이제는 너무 무거워져버린 초능력자 수현(복동희), 눈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만, 타인의 눈을 보지 않으려 하는박소이(복이나).
드라마가 막을 내린 후, 초능력을 내려놓은 복씨네 세 가족을 만났다. 진짜 가족같이 서로 장난도 치고 아낌없는 칭찬도 하며 그들만의 '초능력 케미'를 보여줬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장기용(이하 장) "3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너무 좋은 작품과 캐릭터 만나서 즐거웠다. 잘 끝나서 기분 좋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박소이(이하 박) "(생애) 첫 인터뷰다. 신기하다. 수현 고모랑 기용 아빠랑 같이하게 돼 좋다."
수현(이하 수) "저희끼리 '우리 쭉 갈 거 같은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장하는 작품이 됐다. 국내외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기분좋게 연기했다."
-장기용은 제대 후 정말 오랜만인데.
장 "돌이켜보니까 7년 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이더라. 긴장됐다. 저희 작품 잘 끝났고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캐릭터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겠다는 것에 더 집중했다. 부담은 어차피 똑같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조금 더 집중했다."
-엔딩에 만족하나.
수 "엔딩 부분이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워맨스를 응원했던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처음부터 대본에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캐릭터의 여정을 봤을 때, 그 남자 때문에 살을 빼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한 여자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족의 일원으로서 기여하고, 그런 회복의 여정이다. 마지막에 그 남자에게 호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도, 러브라인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 이제야 자기 자신을 회복하고, 자기 본모습을 찾아 즐기는 그런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박 "처음에 엔딩이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끝난 이야기가 신기하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끝났다.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여서 더 재미있게 대본을 봤다. 마지막에 명찰만 나온 게, 제가 엄청 커지는 거 같다. 얼굴이 안 나와서 아쉬운 건 없었다."
장 "저희 작품이 시청자가 받아들이게 나름인 것 같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이 좋았다. 그래도 저는 행복하게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초능력을 잃은 초능력자 가족을 소재로 웃음과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현대인이라면 하나씩 숨기고 있는 상처들을 어루만지면서, 많은 시청자의 인생 드라마로 남았다.
국내에서 많은 화제를 낳으며 호평을 받았고,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를 만나며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버릴 것 없었던 웰메이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초능력자 복씨네 가족이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던 초능력자 장기용(복귀주), 하늘을 날 수 있지만, 이제는 너무 무거워져버린 초능력자 수현(복동희), 눈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만, 타인의 눈을 보지 않으려 하는박소이(복이나).
드라마가 막을 내린 후, 초능력을 내려놓은 복씨네 세 가족을 만났다. 진짜 가족같이 서로 장난도 치고 아낌없는 칭찬도 하며 그들만의 '초능력 케미'를 보여줬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장기용(이하 장) "3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너무 좋은 작품과 캐릭터 만나서 즐거웠다. 잘 끝나서 기분 좋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박소이(이하 박) "(생애) 첫 인터뷰다. 신기하다. 수현 고모랑 기용 아빠랑 같이하게 돼 좋다."
수현(이하 수) "저희끼리 '우리 쭉 갈 거 같은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장하는 작품이 됐다. 국내외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기분좋게 연기했다."
-장기용은 제대 후 정말 오랜만인데.
장 "돌이켜보니까 7년 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이더라. 긴장됐다. 저희 작품 잘 끝났고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캐릭터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겠다는 것에 더 집중했다. 부담은 어차피 똑같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조금 더 집중했다."
-엔딩에 만족하나.
수 "엔딩 부분이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워맨스를 응원했던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처음부터 대본에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캐릭터의 여정을 봤을 때, 그 남자 때문에 살을 빼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한 여자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족의 일원으로서 기여하고, 그런 회복의 여정이다. 마지막에 그 남자에게 호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도, 러브라인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 이제야 자기 자신을 회복하고, 자기 본모습을 찾아 즐기는 그런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박 "처음에 엔딩이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끝난 이야기가 신기하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끝났다.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여서 더 재미있게 대본을 봤다. 마지막에 명찰만 나온 게, 제가 엄청 커지는 거 같다. 얼굴이 안 나와서 아쉬운 건 없었다."
장 "저희 작품이 시청자가 받아들이게 나름인 것 같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이 좋았다. 그래도 저는 행복하게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칭찬을 한다면.
장 "(박)소이 자체도 너무나 귀엽고 멋지지만, 이나 연기할 때 그 눈빛이 정말 상대 배우를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에너지가 저에게도 전달됐다. 아쉬웠던 건 두 캐릭터가 즐거웠던 시절이 별로 없어서, 현장에서 각자의 감정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했다. 행복한 시간을 촬영했다면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수현 누나가 저를 부를 때, 그 톤을 잊을 수 없다. 그걸 듣자마자 '나와 성향이 비슷하구나. 친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누나가 그랬던 것처럼 저 또한 편안함을 느꼈다.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엄청 무거운 특수분장을 하고 한여름에 힘든 내색을 안 하고 집중하더라.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박 "기용 아빠는 만난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대해줬다. 많이 신이 겹치지 않았는데, 마음이 상하게 하는 신들만 있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에 편지와 선물을 줘서 좋았다. 수현 고모는 처음에 보고 팬이 됐다. 그리고 저희가 서로 팬이 됐다. 키도 크고 영어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 무엇을 하든 다 잘 어울린다."
수 "박소이의 집중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른들이 있는 자리에서 본인의 연기를 준비하고 펼쳐내는 집중력을 가졌다. 촬영이 끝났을 때는 또 굉장히 순수하다. 그 순수함이 이런 눈빛을 만든 게 아닐까. 어머니가 너무 대단하다. 모녀의 합에도 너무나 감동했다. 장기용은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저도 아이가 있기 이전에 부모 역할을 했을 때의 어려움을 안다. 본인 감정선도 무겁고 힘들 수 있는데, 부모 설정이 더해진 거다. 근데 이 정도로 해냈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서툰 아빠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내더라."
-수현은 실제로 살이 쪄본 적 없을 것 같은데, 특수분장으로 경험하게 됐다.
수 "체중을 10kg 늘린 적 있는데, 그땐 근육을 7kg 찌웠던 거다. 특수분장이 참 자연적으로 효과를 보게 된다. 체중이 늘어나면 걸음걸이, 목소리가 다 달라진다. 내가 찌운 게 아닌데도 행동이 달라진다. 계산하고 한 게 아닌데 나오더라. 예측하지 못했지만, 장착이 된 것처럼 나왔다."
-박소이의 경우, 이나의 초능력처럼 실제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면.
박 "친구의 마음을 읽고 싶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 반영할 수도 있고, 저를 싫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불편할 수 있으니까 피할 수도 있다. 저를 좋아하는 친구와는 더 즐겁게 놀 수 있다."
-장기용은 체중 감량을 했는데, 몸 관리가 힘들지 않나.
장 "유지하게 된다. 더 찌우고 싶은데, 지금 이 몸도 가볍고 좋더라. 지금보다는 운동을 해서 키우고 싶지만, 몸이 가벼워져서 좋은 것 같다. 처음 복귀주라는 캐릭터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서 연기하다 보니 에너지가 필요하더라. 그렇게 빠지고 보니 복귀주 같은 거다. 촬영 후에도 찌울 순 있는데 유지하고 있다."
-복귀주가 우울증 캐릭터라서 어머니가 걱정을 하기도 했다는데.
장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뛴다. 숨도 가쁘고 힘들지만, 한시간 정도 뛰고 나면 개운하다. 그 상태에서 집에 들어가서 찬물로 샤워하면 새로 태어난 것 같다.(웃음)"
-복귀주는 뛰는 장면도 많았다.
장 "어차피 뛰어야 할 거 운동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복귀주로서는 감정을 가지고 뛰어야 하니까. 그 신을 찍는 주에는 밥을 잘 챙겨 먹었다. 어떻게 복귀주의 감정으로 뛸 수 있을지 고민했다."
-세 사람은 어떤 가족인가.
수 "좋은 것도 나누고 나쁜 것도 나누는 가족. 시작할 때는 서로의 마음은 같은데, 본인의 힘듦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그런 가족이다. 그러다 조금씩 회복한다. 그러니까 그걸 또 나누는 거다. 그래서 그런 연결고리가 확실하게 있었던 가족이다."
박 "행복해지는 가족. 나중에는 진짜 더 행복해지니까."
-박소이는 춤 연습이 힘들지 않았나.
박 "7개월 동안 했다. 처음엔 어렵고 부끄러울 것 같았다. 나중엔 다 친해져서 마음 놓고 재미있게 췄다. 같이 재미있게 간식도 먹고 그랬다. 춤추는 건 100점 주고 싶다."
-해외 반응도 실감했나.
수 "외국 분들이 응원을 많이 보내줬다. 언어도 완전히 알아듣지 않고 자막으로 보면서도 연기도 집중해서 봐주고, 특수분장 기술에 관해서도 칭찬해주셨다. 그 부분이 놀라웠다. 특수분장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에도 자막을 달아달라고 하더라. 동희 서사에 여자들이 많이 공감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장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숨 쉴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찍을 때 여러 감정을 느꼈듯, 시청자 여러분도 여러 감정을 느끼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박 "조금 더 색다른 역할을 맡았던 작품이었다. 이나라는 캐릭터가 사춘기도 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초능력이 생기게 되고 그래서, 조금 더 색달랐던 것 같다."
수 "지금 본방송을 못 봤더라도, 잔잔하게 감동도 있고 특별한 가족애, 그 안에 초능력 이런 재미가 더해져 있다. 이후로도 많이들 보실 것 같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감독님이 날개를 달아주셔서 감사한 작품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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