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김구' 등 희귀사진 390여 점…타이완 수집가의 사진집

진송민 기자 2024. 6.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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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국민당이 보관해 온 백범 김구 선생의 미공개 사진을 비롯해 구한말부터 해방 전후까지 한반도에서 촬영된 희귀사진 390여 점을, 타이완 수집가가 한데 모아 이달 말 책으로 냅니다.

타이완 기자 출신인 쉬충마오 씨가 새로 발간하는 사진집의 제목은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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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9월 콧수염을 한 백범 김구


타이완 국민당이 보관해 온 백범 김구 선생의 미공개 사진을 비롯해 구한말부터 해방 전후까지 한반도에서 촬영된 희귀사진 390여 점을, 타이완 수집가가 한데 모아 이달 말 책으로 냅니다.

타이완 기자 출신인 쉬충마오 씨가 새로 발간하는 사진집의 제목은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입니다.

사진집엔 희끗희끗한 콧수염을 기른 백범 김구 선생의 미공개 사진과 일본군에 붙잡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성산, 이춘근, 안순서 선생의 처형 장면을 찍은 사진 같은 항일운동과 관련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평양 을밀대
1930년대 경성의 모습


또 북한이 국보 19로 지정한 옛 평양성의 누대, 을밀대, 19세기 말 한양도성의 모습, 1930년대 경성의 풍경 등도 사진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시로 가는 행인들, 국궁장에서 활을 쏘는 여인들, 곰방대를 피우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인들 같은 당대 생활상도 담겼습니다.

사진집은 '한양 그리고 도시', '전통과 사람들', '망국과 광복'이란 제목의 세 권으로 나뉘어 이달 말 출간됩니다.

사진집에 실린 사진 대부분은 서양과 일본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가와 가즈마사의 작품 몇 점을 빼면 대체로 작자 미상의 작품들입니다.

특히 임시정부와 관련된 사진들은 "타이완의 중국 국민당이 보관해 온 것들로, 대부분 일반 대중엔 최초로 공개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사진집 출판사는 전했습니다.

(사진=서해문집 제공, 연합뉴스)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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