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왼 발가락 맞은 삼성 맥키넌, 13일 1군 엔트리 말소…“한 템포 쉬어가길” [MK대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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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맥키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 자원인 이재현이 콜업됐다.

맥키넌의 이탈은 부상 때문이다. 그는 전날(12일) 대구 LG전에서 본인의 타구에 왼쪽 엄지발가락을 강타당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는 삼성 맥키넌.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맥키넌은 빠르게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13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넌이 어제 본인이 친 타구에 발가락을 맞았다. 며칠 동안 운동에 불편감이 많이 있다고 판단해 오늘 엔트리에서 빼게 됐다”며 “사진상 별 문제는 없었는데,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며칠 훈련이 안 될 것 같았다. 한 템포 쉬어가는 상황을 만들어주려 했다”고 밝혔다.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특히 맥키넌이 요 근래 서서히 부진 탈출의 모습을 보였기에 더 그렇다. 11일 대구 LG전에서도 그는 4타수 2안타를 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 감독은 “지금 우리 팀 타격이 아직 정상 궤도로 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맥키넌이 어려운 상황에서 11일 2안타를 치며 상승 분위기를 타는가 싶었는데 부상 당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갑작스럽게 이탈하는 맥키넌은 사령탑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 상황상 부상 선수들이 많고 그런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게임하는 중에 다친 것이다. 미안해하지 말고 이 시기에 한 템포 쉬어간다 생각하고 몸 잘 만들어 (우리 팀에) 힘든 시기가 왔을 때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본인도 운동 열심히 하며 모니터를 계속 하고 있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투수 이호성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동진(2루수)-윤정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콜업된 이재현이 바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13일 1군에 콜업된 삼성 이재현. 사진=천정환 기자
박 감독은 “(이재현이) 내려가기 전 큰 부상이 아니었다. 가벼운 관리 차원에서 내려간 것”이라며 “회복 기간이 필요 없었다. 며칠 후부터 바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경기 감각이야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라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하고 바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12일 대구 LG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던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최근 출전 수, 수비 이닝 수가 많았다. (오른 햄스트링 불편을 호소했던) 김지찬의 몸이 정상적으로 되돌아왔다. 구자욱을 우선 지명타자로 쓰게 됐다”며 “당분간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2일 경기에서 쾌투를 펼친 삼성 최지광. 사진=김영구 기자
우완 불펜 자원 최지광은 12일 대구 LG전에서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전보에 일조함과 동시에 승리투수가 됐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그는 필승조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박 감독은 “(최지광의 호투가) 어제 큰 수확이었다. 이승민이 일찍 내려갔고 4점을 쫓아가는 상황이었다. 추가점을 줬으면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최지광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져줬다. 발판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에 찬스에 점수를 냈다. 최지광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볼 카운트를 본인이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런 부분이 큰 변화다. 그동안 단점으로 뽑혔던 것이 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많이 나 끌려다녔다. 어제는 본인이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런 부분을 통해 좋은 결과를 냈다”며 “지금 우리 불펜 투수들이 조금 부침을 겪고 있다. (최지광)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만약 필승조들이 힘들어하면 필승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어제 같이만 던지면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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