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말까지 정부 입장 변화 없으면 전국 휴진사태 못 막아"

장연제 기자 2024. 6.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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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이 개최한 의료현안 대응을 위한 연석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료계가 다음 주 집단휴진을 앞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까지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예정된 전국 휴진 사태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협은 오늘(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서울의대 비대위 대표자 등과 함께 회의한 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회의에서 의협을 중심으로 단일대오의 형태로 뭉쳐서 나아갈 것을 확인했다. 이 사태의 해결은 이제 의협과 대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알렸습니다.

이어 "이제는 정부가 답을 줄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 사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가 의협을 개원의 단체로 치부하면서 대화하지 않고, 일부 대학이나 병원 등 다른 단체들과만 논의했다는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는 교수 등 모든 직역이 의협 중심의 단일 창구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 연석회의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전공의 측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회의 결과는 (전공의 측에)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우리의 투쟁 방향은 전적으로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전공의, 의대생들에게 남발된 위법하고 비민주적인, 반인권적인 모든 부당 명령은 전부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18일까지 한 번 더 정부의 입장을 기다려 보고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겠다"며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연석회의 참석단체와 시·도 의사회 등을 포함하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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