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美 신공장 건설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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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K푸드 수출의 전초기지로 부산 녹산공단을 낙점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앞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출이 좋아 농심이 가진 공장 중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등의 빈 용지에 수출 전용 라면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농심은 최근 들어 현지 생산공장이 없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라면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신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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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건설비용 급증에 선회
농심이 K푸드 수출의 전초기지로 부산 녹산공단을 낙점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당초 농심은 미국에 제3공장을 건설하려고 했으나 인건비와 땅값 등이 높아 국내 투자로 선회했다. 농심은 미국에서 공장을 신설하는 대신 로스앤젤레스(LA) 제2공장 증축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심은 2027년까지 울산 삼남물류단지에 229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16만5200㎡(5만평) 규모로 신규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울산 물류단지와 연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산 녹산에 라면 수출을 전담하는 공장을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신규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출이 좋아 농심이 가진 공장 중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등의 빈 용지에 수출 전용 라면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농심이 라면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해외 매출이 기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2515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7%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농심 라면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농심은 미국에서 인스턴트 라면 점유율이 25.2%로 일본 도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다. 3위는 일본 닛신(17.6%)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에서 라면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인이었는데, 최근 매운 음식을 시도하는 젊은 층과 히스패닉이 늘면서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FT는 "월마트가 농심 신라면의 위치를 아시아 틈새 코너에서 주류 식품 진열대로 옮길 계획"이라면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이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농심은 최근 들어 현지 생산공장이 없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라면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신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들어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을 끈다. 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까지 1838억원을 투입해 밀양 제2공장을 증설한다.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불닭볶음면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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