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대신 홈케어…미세바늘 화장품 돌풍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6.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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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부과 미용 의료기기에 주로 활용되는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니들 관련 뷰티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올리브영, 다이소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신제품이 잇따라 진열되고 있다.

뷰티와 바이오업계를 넘나들며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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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편하고 가성비로 인기
비타민C 등 피부 흡수력 높아
세럼부터 패치·롤러까지
올리브영·다이소서 품절

최근 피부과 미용 의료기기에 주로 활용되는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더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 기업·연구소와 뷰티 브랜드가 협업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1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니들 관련 뷰티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올리브영, 다이소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신제품이 잇따라 진열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더마 브랜드 닥터지의 'RTX 인투 세럼' 3종, 대웅제약의 '이지듀 DW-EGF 기미잡티토닝 MTS', 더마픽스의 '더마픽스 슬로우 에이징 312샷 니들 롤러' 등을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였다. 일부 제품은 할인 기간에 고객들의 눈길을 끌며 일시 품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값비싼 피부과나 에스테틱 효과를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기능성 더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비타민C, 레티놀, 히알루론산, 마데카소사이드 등 피부 관리 효과를 가진 유효 성분이 깊숙이 침투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천연 미세침으로 피부 각질층에 얇은 상처를 내 여러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셈이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활용한 미세침치료(MTS) 시술과 유사한 원리로 피부 재생, 보습, 미백 등 효과를 홈케어로 얻을 수 있다고 알려지며 입소문을 탔다.

마이크로니들 제품은 지난해 국내 뷰티 브랜드 '브이티(VT) 리들샷'이 흥행한 이후 세럼, 마스크팩, 미용기기, 여드름 패치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 리들샷은 지난해 10월 올리브영과 다이소에 입점된 이후 뷰티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품절 사태를 겪었다. 특히 다이소는 리들샷 제품을 3000원에 선보이며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전체 화장품 매출이 130% 성장하는 효과를 봤다.

뷰티와 바이오업계를 넘나들며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KT&G의 뷰티·생활건강 부문 계열사 코스모코스는 이달 서울대 종합약학연구소와 '유효 물질 피부 전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 전문기업 주빅은 지난 2월 화장품 브랜드 '니딥(Needeep)'을 론칭하고 'MTS 앰플 쿠션'을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등 마이크로니들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8년 5억7900만달러(약 7527억원)에서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억390만달러(약 1조58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마이크로니들 관련 뷰티 제품이 쏟아지면서 부작용이나 부당한 표시·광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민감성 피부의 경우 관련 제품 사용 시 피부가 따갑거나 트러블 등이 생길 수 있다는 후기가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온라인 수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제품에 대한 부당한 표시·광고를 감시하고 있다. 식약처 측은 "마이크로니들을 표방하는 표시·광고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통해 행정처분 또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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