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보유 아파트 "비쌀때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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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매매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남겨둔 '보류지'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대개 보류지는 조합이 낮은 가격 수준에 팔았지만 최근 선보이는 매물들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에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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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좋을때 차익실현 움직임
최근 부동산 매매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남겨둔 '보류지'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대개 보류지는 조합이 낮은 가격 수준에 팔았지만 최근 선보이는 매물들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에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고, 기존 아파트까지 오르는 상황이라 조합들도 값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현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재건축조합은 전용면적 59㎡ 보류지 1가구를 24억5000만원에 선착순 판매 중이다.
개포1단지 조합은 올해부터 보류지 아파트를 매각해 왔다. 최초에 21억~22억원에 가격을 책정해 10가구가 팔리자 남은 아파트를 1억5000만원씩 올렸고, 이게 팔리자 또 1억원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보류지를 1억원 더 높였다. 남은 매물은 '21억원→22억5000만원→23억5000만원→24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는 얘기다.
현재 이 아파트 전용 59㎡ 시세는 24억원 선이다. 올해 3월만 해도 21억원대에 손바뀜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시세가 계속 뛰니 보류지 수요도 계속 붙어, 조합도 자신감을 갖고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류지가 시세와 엇비슷한 수준에 시장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서울 강남만이 아니다. 인천 백운주택1구역(현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재개발조합은 보류지 7가구를 지난 12일부터 판매 중이다. 조합이 책정한 보류지 최저 입찰가는 전용 59㎡가 5억~5억1000만원, 전용 84㎡는 7억원이다.
거래되는 분양권 시세(전용 59㎡ 4억5000만원대, 전용 84㎡ 6억5000만원대)보다도 다소 높은 수준이다. 부산 대연4구역(현 대연푸르지오 클라센트)도 전용 59㎡, 74㎡, 84㎡ 1가구씩 보류지가 나왔는데 모두 시세와 비슷하다. 지금 전용 74㎡는 매각된 상태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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