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만난 금융사들 “밸류업 참여 검토… 금융주 저평가 해소 필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금융사 10곳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금융사들은 금융주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13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금융회사 간담회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13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금융회사 10곳의 재무·공시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금융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한 기업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KB금융, 키움증권, NH투자증권, BNK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삼성증권,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간담회에 참가했다.

금융사 임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해 이사회·경영진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주 및 시장참여자와 국내외 기업설명회(IR), 실적설명회 등을 통한 소통 강화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주의 저평가가 해소되고 시장에서 제 가치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초기부터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은 대표적인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며 “KB금융과 키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처럼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장에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에 시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예고공시를 먼저 제출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거래소는 금융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상장사 참여를 독려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또 거래소는 이사회 임원 대상 안내 프로그램, 공시 담당자 교육 및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 번역 제공 등을 통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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