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사업 지연 16년에...하남시 “하루 빨리 재추진해야”

하남/김수언 기자 2024. 6.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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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 착공을 촉구하는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사업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의 포기로 원점으로 돌아가자 하남시가 조속한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13일 발표한 공식 성명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고 이제 와서 사업 추진 여건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GS건설 컨소시엄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성명문에서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은 위례신사선이 2021년에 개통된다는 정부 발표를 믿고 총 3100억원을 위례신사선 건설 명목으로 분양가에 포함해 납부했다”며 “입주 10년이 지났지만 노선변경과 코로나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사비 급등 등으로 일정이 지연된데 이어, 이번 GS건설 컨소시엄 협상 종결에 따라 또다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했다.

하남시는 또 “하남 위례 입주민은 위례신도시 내 송파구·성남시와 같은 생활권역으로 광역교통대책부담금도 동일하게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 혜택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며 “하남시는 2016년부터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추진 및 하남 구간 연장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해온 바 있다”고 했다.

하남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하루빨리 재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서울시와 국토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며 “특히 하남시민들도 철도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남 연장도 반영해 추진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위례신사선 노선 그래픽. /조선DB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출발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신사동 등으로 이어지는 14.7km 길이 노선이다. 11개 역으로 구성하며 총사업비는 1조1597억원에 달한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추진된 사업이지만 16년이 지난 현재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최초 사업자인 삼성물산은 사업성이 없다며 2016년 사업을 포기했다. 다시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맡았지만, 노선 변경 의견 조율에만 3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사비 급등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위례신사선과 관련, “민간 사업자 재공고 과정을 거친 뒤 이후 사업자가 없으면 재정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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