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타고 먼지만 풀풀 춘천 감자밭…이른 폭염에 물 줘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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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강원도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오후 2시쯤 강원 춘천 서면 신매리의 한 감자밭.
감자밭 주인 홍순우 씨는 물이 잘 흘러가고 있나 지켜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홍 씨는 "갈수록 감자 키우는 게 어려워지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폭우, 올해 3월에는 냉해, 이제는 더위가 찾아왔다"며 "앞으로 생육 걱정이 정말 크다.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물을 주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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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영서·산간 5~20㎜ 비 예상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예년보다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강원도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오후 2시쯤 강원 춘천 서면 신매리의 한 감자밭. 6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날 온도는 37도를 육박한데다 햇볕도 강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날씨였다.
감자밭은 메말라 있었고, 이파리는 다들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감자밭 주인 홍순우 씨는 물이 잘 흘러가고 있나 지켜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20년째 감자농사를 짓는 홍 씨는 해가 갈수록 변덕스러운 날씨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홍 씨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농사를 망치면서 올해도 감자가 제대로 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현재는 감자가 하루에 2배씩 커지는 시기다. 하지만 최근 너무 더운 날씨에 감자 생육 걱정이 커진 상황이다. 농가마다 물을 끌어오기 바빠지면서 인근 지하수와 저수지도 점점 물이 줄어들고 있다.
홍 씨는 “갈수록 감자 키우는 게 어려워지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폭우, 올해 3월에는 냉해, 이제는 더위가 찾아왔다”며 “앞으로 생육 걱정이 정말 크다.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물을 주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1만 3000평대 감자농사를 짓는 유순달 씨도 고온에 싹과 이파리가 타들어 가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 씨는 “모레 비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많이 와줘야 하는데 얼마나 비가 올지 계속 예보만 보고 있다”며 “다른 작물들은 보이기라도 하는데 감자는 캐봐야 알아서 더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도 전역은 14일까지 대체로 맑다. 다음날 15일에는 영서와 산간지역에 5~20㎜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다만 많은 비가 내리진 않을 것으로 보여 농작물 해갈에는 큰 도움은 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후 도 전역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다 19~20일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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