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훈련으로 12년만의 '금빛 메치기' 노려라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6.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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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은 하늘을 감동시키면 받는다는 말이 뇌리에 박혔어요.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피땀 흘려 노력했다. 인간의 한계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면서 준비했다"며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없었기에 한국 남자 유도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섰다. 반드시 파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남자 유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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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표팀 파리올림픽 각오
최중량 김민종 "역사 한 획"
이준환 띠에 '일체유심조' 새겨
女 에이스 허미미도 "오직 金"
남자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왼쪽)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엎어치기를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메달은 하늘을 감동시키면 받는다는 말이 뇌리에 박혔어요.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유도장에서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이 굵은 땀을 흘리고 파트너 선수를 메치면서 파리올림픽 선전을 자신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100㎏급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머릿속에서 지웠다던 김민종은 "아직 내 체급에서 한국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고 역사의 한 획을 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했던 김민종은 당시의 아픔을 지우기 위해 멘탈부터 다잡았다. 특히 개최국 프랑스의 자랑으로 꼽히는 이 체급 최강자 테디 리네르를 넘기 위해 "빈틈을 노리고 있다"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리네르는 앞서 치른 세계선수권에서 무려 11차례 정상에 오른 사상 최고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김민종은 "(리네르가)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더라. 빈틈을 노리는 기술을 많이 연마하고 있다"면서 "내 인터뷰가 프랑스어로 번역돼 나갈 수 있기에 지금 기술을 언급하기보다 올림픽에서 만나면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종을 비롯해 파리올림픽에 나설 남자 유도대표팀 6명 모두 올림픽 메달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통산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남자 66㎏급인 안바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은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아직 메달 한 개가 없는데, 그게 바로 금메달"이라면서 "파리에서 정상에 서서 애국가를 울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남자 81㎏급에서 동메달을 딴 이준환은 자신의 허리에 두르는 도복 띠에 적힌 '일체유심조'를 언급했다. 그는 "이 글귀를 보고 기억에 많이 남아 새겼다. 뭐든 마음먹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며 힘줘 말했다.

올림픽 역대 46개 메달을 기록한 한국 유도가 올림픽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딴 건 김재범, 송대남 등 2개를 획득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이었다. 12년간 막혀 있던 금맥을 뚫기 위해 남자 유도대표팀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늦게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 오후에는 실전 훈련을 병행하면서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경기력을 높였다.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피땀 흘려 노력했다. 인간의 한계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면서 준비했다"며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없었기에 한국 남자 유도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섰다. 반드시 파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남자 유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의 조민선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유도도 비상한 각오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허미미가 세계선수권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유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 손으로 파리올림픽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미미는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아버지가 '매우 축하한다. 올림픽에서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힘을 얻었다"면서 "올림픽에는 처음 나간다. 그래도 자신 있다. 파리올림픽의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유도대표팀은 다음달 18일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진천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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