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불닭볶음면 맵다 매워"...덴마크, 리콜 조치
[앵커]
마지막 키워드 알아보겠습니다.
["불닭볶음면 맵다 매워"…덴마크, 리콜 조치],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먼저 매운맛 돌풍을 일으킨 불닭볶음면, 자주 즐겨 드시나요?
[앵커]
매워서 스프 다 안 넣어요.
[기자]
저도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지만, 퇴근하고 느끼한 음식과 같이 즐겨 먹고는 하는데요.
사실 늘 매운맛을 즐겨 먹는 한국인에게도 혀가 아릴 정도의 매운맛인데요.
최근에는 K-푸드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 상품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정도죠.
그런데 덴마크 정부가 이 불닭볶음면에 리콜 조치를 내렸습니다.
리콜 대상은 특히 더 매운 맛으로 개발된 핵불닭볶음면 매운맛 2배와 3배, 불닭볶음탕면, 이렇게 3개 제품입니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제품을 매장에 반납하거나 폐기하라고까지 권고했는데요.
이유는 미국 국립식품연구소의 조사 등을 근거로 캡사이신이 너무 많이 포함돼 이 제품들을 섭취할 경우 급성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앵커]
조금은 과도한 조치로 보이는 게 사실인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이 라면들이 얼마나 매운 건지 매운맛을 수치로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일반적인 삼양라면은 950, 이보다 조금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 진라면 매운맛이 2천에서 3천 정도죠.
반면, 불닭볶음면이 4,400이고요.
이번에 덴마크의 제재를 받은 매운맛 2배, 3배 불닭볶음면은 각각 6000, 1만3천 달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청양고추의 경우에는 4천에서 1만 정도입니다.
하지만 결국 매운맛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죠.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불닭볶음면 자체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매운맛인 것도 사실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리나 / 말레이시아 관광객 : 이 제품은 치즈맛이라서 이걸로 골랐어요. 왜냐하면 (불닭볶음탕면은) 저한테 너무 맵거든요.]
[앵커]
수치로 보면 매운맛이 강한 건 맞지만, 급성 중독을 일으킬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삼양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삼양식품은 일단 차분한 모습입니다.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건 처음이라면서, EU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불합리하다고 판단은 되지만 매운맛에 대한 각 나라의 국민적 기질이 다른 만큼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사안을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지했다는 설명입니다.
덴마크 정부의 조치에는 국민들의 일부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독일에서는 아주 매운 칠리 과자를 먹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중독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엔 미국에서 매운 청양고추보다도 200배 더 매운 고추를 이용해 만든 과자를 먹고 한 청소년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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