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의 신' 메시, 음바페에 제대로 한 방 먹였다! '월드컵 망언'에 완벽한 반박... "유로에는 세계 챔피언이 없잖아?"

박건도 기자 2024. 6.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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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이번엔 유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도 반박하기 어려울 듯하다.

어느새 황혼기를 맞이한 메시는 12일 아르헨티나 'ESPN'과 인터뷰에 나섰다. 음바페의 발언을 통쾌하게 받아치는 여유도 보였다.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유로 대회가 월드컵보다 우승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음바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위너인 음바페는 유로와 유독 연이 없었다. 유로 2020 16강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숱한 기회를 놓치며 조기 탈락의 원흉이 됐다.

메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인터뷰 내용을 직접 반박했다. 메시는 "모두가 토너먼트 대회에 관심이 많다. 분명히 유로는 매우 중요하고, 최고의 팀들이 나오는 대회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월드컵 3회 우승의 아르헨티나, 5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2회 우승국 우루과이는 유로 대회에 없다. 가장 어려운 대회라고 하기엔 세계 챔피언들이 많이 빠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최고의 팀은 일반적으로 세계 챔피언이 함께하는 월드컵에서 경쟁한다. 월드컵 우승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하며 여유롭게 미소지었다.

메시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골든볼 수상과 함께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음바페와 메시는 명승부를 펼쳤다. 메시는 멀티골을 비롯해 선제골 기점역햘을 해냈고, 음바페는 0-2로 밀리던 중 후반전 멀티골 및 연장전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파리 생제르망 시절 음바페(왼쪽)와 메시. /AFPBBNews=뉴스1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도중 음바페(왼쪽)와 메시. /AFPBBNews=뉴스1
월드컵 우승에 대해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다양한 시각을 만들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하지만 월드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저 즐기려 한다"라고 솔직히 전했다.

어느새 축구의 신도 은퇴 시기를 고민할 때가 됐다. 메시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때문에 구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운이 좋게도 좋은 팀원과 친구들이 많다"라고 했다. 현재 메시 소속팀 마이애미에는 FC바르셀로나 시절 함께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가 포진해 있다.

2025년까지 마이애미와 계약한 메시는 현 소속팀에서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는 나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다. 축구가 아직도 즐겁다"라며 "이제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모든 걸 더 즐기려 한다"라고 했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당장 축구화를 벗지는 않을 듯하다. 메시는 "다만 나는 아직 축구를 그만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나는 평생 이 일을 해왔다. 축구하는 걸 좋아하고 훈련과 일상, 경기도 즐기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난다는 약간의 두려움은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메시는 지난해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발롱도르를 수상자가 됐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개인상을 무려 8번이나 받게 됐다.

심지어 메시는 지난해에도 은퇴 시기를 직접 시사한 바 있다. 'ESPN'에 따르면 메시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자기 비판적이다. 경기력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잘 알고 있다"라며 "만약 그 시기(은퇴)가 느껴진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다. 경기력이 괜찮으면 계속 경쟁할 것이다. 축구는 제가 좋아하고 할 줄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계획은 아직 고려하지 않았다. 메시는 "사실 아직 축구 선수 경력이 끝난 뒤 생활은 생각해본 적 없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한다"라며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하고 싶다. 때가 되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것, 새로운 길을 반드시 찾을 것이다"라고 담담히 밝힌 바 있다.

시상식에서 만난 메시(왼쪽)와 음바페.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사진=인터 마이애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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