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센터백 이토 히로키, 김민재 경쟁 상대될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대표팀 센터백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영입을 눈앞에 뒀다. 한국 대표팀 센터백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13일 독일 빌트, 스카이스포츠,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뮌헨은 이토의 바이아웃 조항(이적 희망 시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계약 해지가 가능한 조항)을 발동해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조항 덕분에 이토를 실제 시장 가치보다 저렴한 3000만유로(약 445억원)에 영입하게 됐다.
이토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김민재 자리에 뛸 수 있어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다른 포지션에서도 뮌헨의 주전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3위까지 떨어진 뮌헨은 오른 풀백에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 영입도 노리는 등 수비진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토는 토트넘(잉글랜드) 등 여러 유럽 클럽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매력을 앞세운 뮌헨이 결국 경쟁에서 이겼다.
새로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가 보여준 공격적인 스타일을 뮌헨에서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우팅 분석 플랫폼 와이스카웃에 따르면 이토는 분데스리가에서 90분당 10.52회의 공격 전개 패스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4위에 올랐다.
이토 말고도 김민재의 경쟁자가 더 생길 수도 있다. 뮌헨은 다른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위해 레버쿠젠과 협상 중이다. 이토가 기술적인 센터백이라면 타는 몸싸움에 능한 수비수다. 공중볼 경합에서 총 83회 승리하며 레버쿠젠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태클도 206회나 성공시켰고, 패스 성공률도 96.5%로 준수하다. 타가 버틴 레버쿠젠 수비진은 단 24실점만 허용하면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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