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6시간30분 만에 조사 종료…"김건희 여사 측 접견 장소·일시 알려줘"

이기범 기자 신은빈 기자 2024. 6.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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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약 6시간 30분 만에 경찰 조사를 마쳤다.

이날 오후 4시 47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온 최 목사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때는 청탁금지법에 대해 얘기했다면 오늘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주거침입,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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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위반, 주거침입죄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했다"
"처벌 있다면 얼마든지…김 여사도 포토라인서 정확하게 해명해야"
최재영 목사가 13일 오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거 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신은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약 6시간 30분 만에 경찰 조사를 마쳤다. 최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주거침입죄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주거침입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4시 47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온 최 목사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때는 청탁금지법에 대해 얘기했다면 오늘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주거침입,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침입 증거 자료를 제출했고, 미리 약속 정하고 배웅도 받고 했기 때문에 거주지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최 목사는 조사 시작 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언더커버 취재 차원에서 김 여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청탁 목적으로 다양한 선물을 건넨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며 "거기에 대해 받을 처벌이 있다면 얼마든지 받을 것이고, 김 여사도 저처럼 포토라인에 서시고 정확하게 해명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거 침입 혐의와 관련해 "모든 만남은 정식 합의 하에 이뤄졌고 그냥 치고 들어가서 선물을 주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비서가 접견 장소와 일시를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 장면을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관계자 등을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오전에는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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