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에 1조1000억 투자한 티맥스 "올 하반기 상용화"

이주현 2024. 6.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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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그룹이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슈퍼앱 플랫폼인 '가이아'를 공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드디어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TX) 세상이 열린다"며 "마침 내 슈퍼앱을 공개할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밝힌 대로 이날 행사의 핵심은 티맥스의 슈퍼앱 플랫폼인 가이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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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티맥스그룹 '슈퍼앱데이 2024' 행사
앱 만드는 슈퍼앱 플랫폼 '가이아' 내놓는다
박대연 회장 "시스템, UX, AI, 데이터 등 통합"
연내 B2B, 내년 상반기 B2C 버전 출시 목표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슈퍼앱데이 2024’ 행사에서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 회사의 슈퍼앱 플랫폼인 '가이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티맥스그룹 제공


티맥스그룹이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슈퍼앱 플랫폼인 ‘가이아’를 공개했다. 올해 기업용 버전을 상용화하고 내년 일반 소비자로 고객층을 넓힌다. 이 회사가 14년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만든 결과물이다.

티맥스그룹은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약 1000여명이 참석해 티맥스그룹의 슈퍼앱 사업 전략에 대해 청취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드디어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TX) 세상이 열린다”며 “마침 내 슈퍼앱을 공개할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밝힌 대로 이날 행사의 핵심은 티맥스의 슈퍼앱 플랫폼인 가이아였다. 가이아는 앱 개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손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티맥스는 앱을 만드는 앱 플랫폼을 슈퍼앱으로 지칭하고 있다. 각종 기능을 한데 통합한 대형 앱을 가리키는 슈퍼앱과는 다른 의미다.

티맥스는 올해 안에 가이아의 기업용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엔 기업·소비자 간(B2C) 상품을 내놓는다. 하반기엔 해외 진출이 목표다. 시스템, 이용자환경(UX),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슈퍼앱 개발과 관련된 요소들도 가이아로 통일했다. 박 회장은 “지난 14년간 슈퍼앱 개발에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했다”며 “(출시 후) 1년이면 투자비용 대부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슈퍼앱데이 2024’ 행사에서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 회사의 슈퍼앱 플랫폼인 '가이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티맥스그룹 제공


박 회장은 그간 슈퍼앱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력투구 했다. 티맥스그룹은 슈퍼앱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티맥스 지분 60.7%를 5600억원에 매각했다.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가능성에 대해 “상대방이 있으니 배려 차원에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재인수를)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맥스그룹은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 지분을 2026년 3월까지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시스템부터 앱까지 엔드투엔드로 통합해 가이아는 세계 최초의 IT 통합 아키텍처가 될 것”이라며 “기존 앱 성능 개선은 물론 IT 비용의 혁신적 절감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 AI가 걸어왔던 길은 합쳐질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못했다”며 “IT의 역량이 곧 기업과 국가 경쟁력에 직결되는 이 시대에 티맥스의 IT 대통합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티맥스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티맥스코어AI의 ‘가이아 웍스’, 티맥스메타AI의 ‘가이아 엠엑스’, 티맥스비즈AI의 ‘가이아 슈퍼컴퍼니’ 등 가이아에 쓰일 다른 서비스들도 함께 소개됐다. 티맥스그룹은 1997년 출범 후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의 분야에서 10여종의 국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한 경험이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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