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유창혁, 시니어 월드바둑 챔피언 올랐다

이홍렬 기자 2024. 6. 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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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중국 뤄시허 제압...3연패 후 첫 승

유창혁(58) 9단이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벌어진 결승서 유 9단은 중국 뤄시허(48) 9단에게 281수 만에 흑으로 1집반 승했다. 이번 대회는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12~13 양일 간 16강 토너먼트로 열렸다. 45세 이상(79년 이전 출생자) 시니어에게만 출전 자격을 주는 시니어대회다.

유창혁 9단. 월드바둑챔피언십서 세 번째 우승했다.

유창혁은 결승서 초반 한때를 제외하곤 줄곧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리드를 잡은 끝에 완승했다. 2005년 제10회 삼성화재배 우승자(결승서 이창호 제압) 출신인 뤄시허는 중반 이후 날카로운 수읽기로 반격했으나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유창혁은 2회와 3회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3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유 9단은 지난 2월 끝난 제1회 백산수배 국가대항 연승전서 한국 우승을 주도하는 등, 시니어 바둑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개인 통산 30번째 우승이다.

유창혁(오른쪽)이 뤄시허를 흑 1집반 차로 꺾고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에 올랐다. /한국기원

이날 승리로 유창혁은 뤄시허에게 통산 3연패를 당해온 빚도 갚았다. 이번 대회 1, 2회전서 네덜란드 롭반 자이스트, 최명훈을 제친 뒤 준결승서 전성기 때 라이벌 이창호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주최국 한국은 7명이 출전해 3명이 4강에 오르는 등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이 대회는 일본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주최했던 월드바둑챔피언십과는 다른 행사다. 당시 대회는 연령제한 없는 국제대회로, 한국 박정환이 3연패(連覇)한 뒤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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