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카자흐 리튬 광구 단독 탐사···“전기차 330만대 분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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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의 리튬 광구 4곳을 단독 탐사한다.
13일 지질자원연구원은 전날 카자흐힐튼 아나타나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카자흐 산업건설부와 국영광물탐사회사 '타우켄삼룩', 국내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 동부 바케노 지역의 리튬 광구 탐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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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 4곳 독점권···이르면 내년 탐사시추
개발도 韓 우선권 기대···SK에코플랜트 참여
카자흐, 현지 분원 설립·서남부 조사도 요청
정부 산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의 리튬 광구 4곳을 단독 탐사한다. 매장량이 전기차 배터리 330만 대 분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카자흐 정부의 허가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탐사에 들어간다. SK에코플랜트 등 한국 기업도 참여해 자원 개발까지 추진한다.
13일 지질자원연구원은 전날 카자흐힐튼 아나타나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카자흐 산업건설부와 국영광물탐사회사 ‘타우켄삼룩’, 국내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카자흐 동부 바케노 지역의 리튬 광구 탐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카자흐 산업건설부는 바케노 리튬 광구 4개의 하층토를 탐사할 수 있는 사용권을 지질자원연구원에 독점적으로 부여하고 향후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추탐사, 선광 플랜트 구축 등으로 이어지는 리튬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탐사 지역의 리튬 매장량을 2만 5000톤 정도로 추정했다. 전기차 1대의 배터리에 리튬 7.5kg이 쓰이므로 바케노 지역 리튬을 모두 채굴하면 총 33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하반기 지질광상조사, 3차원 광체·지질 모델링 수행을 위한 정밀 탐사를 실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자원량을 정확히 확인하는 탐사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탐사를 통해 리튬 매장이 실제로 확인될 경우 MOU에 참여한 SK에코플랜트 등 한국 기업 주도로 이를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독점 탐사권이 개발 우선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질자원연구원의 탐사 결과에 대한 카자흐 정부의 신뢰가 매우 높고 카자흐에 ‘지질자원연구원 연구분원’ 설립도 요청한 만큼 개발 단계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카자흐 정부는 국가종합개발계획인 ‘카자흐스탄 2029’의 일환으로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기도 하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리튬 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재활용 분야 민간 기업의 유치까지 확장될 카자흐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지질자원연구원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로 화답하며 지원을 약속했다고 기관은 전했다.
이미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6월 카즈게오로기와 바케노 지역의 리튬 탐사를 위한 사전작업인 공동 지질조사도 수행한 상태다. 3차원 정밀지형 자료와 지질단면도 39개를 분석해 바케노 광상 일대의 3차원 기본 지질모형을 구축하고 추정 자원량도 산출했다. 카자흐 정부는 바케노 지역뿐 아니라 서남부 키질로르다 지역의 리튬 광산의 매장량 조사에도 지질자원연구원의 기술적 도움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자흐의 리튬 개발은 앞으로 10년 간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수급은 물론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가 열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카자흐에 우수한 선광 및 제련기술을 전수하는 기술자립을 지원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카자흐를 국빈 방문해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희소광물 개발을 포함한 공급망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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