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美 빅테크 CEO들과 'AI 반도체' 연쇄 회동

이민후 기자 2024. 6.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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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미국으로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서부에서 글로벌 IT 기업인 메타, 아마존, 퀄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AI 반도체 분야에서의 연쇄 회동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은 이번 출장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AI 등 첨단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2주 간 30여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한 뒤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습니다. 

AI 반도체 파트너 생태계 확대 
이재용 회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지고 AI 분야에서 협력을 다졌습니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때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가진 후 4개월만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2022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직접 찾아 당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재시 CEO는 지난해 4월 생성형AI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천5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기업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ㅔ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동시에 이재용 회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퀄컴은 뛰어난 무선 연결성과 고성능을 갖춘 저전력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 분야의 선두 기업입니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삼성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했고 최근에는 AI PC·모바일 플랫폼 등 협력을 확대하면서 공고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 중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4일에는 미국 동부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 갤럭시 신제품 판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달 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삼성전자는 이달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6월, 12월)에 열립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을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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