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복귀 중 KTX서 응급환자 구한 해병대원…"간호학 전공지식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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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병대원이 열차 내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해병대 6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9시42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뇌전증 발작과 함께 호흡이 불안정 증세를 보였다.
해당 사연은 '해병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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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병대원이 열차 내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해병대 6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9시42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뇌전증 발작과 함께 호흡이 불안정 증세를 보였다.
당시 기차 안에는 휴가 복귀 중이던 63대대 소속 문기훈 병장이 타고 있었다. 문 병장은 A 씨에게 다가가 고개를 젖혀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게 기도를 확보한 후 손발을 주무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주변 승객에게 119구조대와 승무원 호출을 부탁하며 지속적으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A 씨가 증상이 호전 됐음에도 문 병장은 환자가족에게도 연락을 취해 가족에게 인계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해당 사연은 ‘해병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글을 쓴 작성자는 "문 병장의 용기와 신속한 판단으로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다"며 "열차에 타고 있던 수많은 국민에게는 대내외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안정과 영감을 줬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 병장은 "해병대 입대 전 간호학을 전공하며 배운 지식과 함께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한 구급법 교육을 통해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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