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해상 사고, 컨테이너선이 어선 우현 들이받았다"

박상수 기자 2024. 6. 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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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3t급 장어통발 어선과 홍콩선적 9734t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충돌했다.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은 "오늘 새벽 0시20분께 통발 투망 중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경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고 한다. 0시35분께 가해 선박이 어선의 우현을 충돌한 이후 어선의 모든 신호는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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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2명 실종…권오성 목포해경서장 일문일답
"컨테이너선 앞부분 충돌 흔적…압송 후 정밀조사 계획"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권오성 목포해경서장이 13일 오후 목포해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신안군 가거도 해상서 발생한 어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충돌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13. parks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13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3t급 장어통발 어선과 홍콩선적 9734t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9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원 6명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장 A씨는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피해 어선의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와 컨테이너선의 AIS(자동식별장치) 등의 분석을 통해 컨테이너선이 어선의 우현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검거했다.

다음은 권오성 목포해양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인명구조는
"선원 9명 중 6명은 부이 등을 붙잡고 표류하다 인근 어선에 구조됐으며, 선장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1.8㎞ 떨어진 곳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은
"오늘 새벽 0시20분께 통발 투망 중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경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고 한다. 0시35분께 가해 선박이 어선의 우현을 충돌한 이후 어선의 모든 신호는 소실됐다."

-가해선박은
"항적도 분석 등을 통해 가해 선박을 특정한 뒤 경비함정을 동원해 추적, 사고 해점으로부터 68㎞ 떨어진 해점에서 정선시킨 뒤 현재 목포항으로 압송 중이다."

-실종자 수색 상황은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서 전복 선박에 대해 수중 수색을 12회 실시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충돌로 인해 우현 선수 부분와 기관실 출입문이 휘어지는 등 파손이 심해 일부 객실 진입에 어렵다. 예인선의 협조를 받아 전복 선박을 가거도로 예인해 정밀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해상에 대한 수색은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

-가해 선박의 뺑소니가 의심되는데 혐의 적용은
"압송해 정밀 조사를 해야 되겠지만 특가법이 적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항적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의 충돌 흔적 등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겠다."

-충돌흔적은 어디에 어떻게 있나
"가해 선박의 앞쪽 튀어나온 부분에 흔적이 있으며, 채증한 페인트가 피해 어선의 페인트와 같은 것인지 분석할 예정이다. 피해 어선은 우현에 파공이 생겼다."

-가해 선박 선원들에 대한 조사는
"선박에는 중국인 선원 19명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 선장을 비롯한 중국인 선원들이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확보한 항적자료 뿐만아니라 다른 자료들도 확보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어선에서 먼저 보고 경적을 울렸다고 했는데 먼저 피할 수는 없었는가.
"장어 통발조업 자체가 속도를 내고 달리면서 투망을 한다. 해상교통안전법상 조업 중인 선박하고 항해 중인 선박의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항해 중인 선박이 피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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