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완전체 BTS 기다려…" 글로벌 아미에게 직접 물었다

김선우 기자 2024. 6.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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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됐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날 전세계 아미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완전체 방탄소년단을 기다려요."

'군백기'도 문제 없다. 전세계 아미(팬덤명)들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열정을 전했다.

1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른 오전부터 발디딜 틈 없는 '아미 행렬'이 이어졌다. 맏형 진이 12일 전역했지만 여전히 다른 멤버들은 군복무 중이다. 국내는 물론 빌보드와 전세계를 호령하던 방탄소년단이지만 팀내 '군백기'로 인해 최소 3년간 완전체를 볼수 없는 상황이다.

걱정은 오산이었다. 직접 찾은 '2024 페스타'에서 전세계 아미를 만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을 볼 수 있는 게 아님에도 그저 방탄소년단이 좋아서, 아미와 함께 즐기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온 해외팬들도 가득했다.

행사장은 물론 종합운동장 인근도 아미로 가득했다. 3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쓰는 카페임에도 직원이 "만석이니 자리부터 확인하라"고 할 정도였다. 아미들은 직접 만든 스티커나 간식을 주고 받으며 아미들만의 또 다른 '페스타'를 즐기고 있었다.

1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됐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날 전세계 아미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일일 아미가 돼 지켜본 '2024 페스타'는 아미들의 성숙한 팬문화도 체감할 수 있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줄이 지켜졌고 한국 아미들은 해외 아미들의 길찾기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언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하나가 됐다. 대화합의 장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각국 아미들에게 직접 물었다. 왜 방탄소년단이 좋은지. 방탄소년단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먼저 땡볕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잠시 휴식 중인 영국 팬 두명을 만났다. 멀리서 봐도 아미임을 알 수 있을만큼 보랏빛으로 가득했다. 옷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케이스도 보라색이었다. 방탄소년단을 애정하는 마음을 담은 보랏빛 타투도 눈에 띄었다.

1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됐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날 전세계 아미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런던에서 왔다는 두 사람은 "'2024 페스타' 행사를 겸해 여행차 한국을 찾았다. 첫 방문이다. 다른 아미들을 만나러 왔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각자 2016년과 2019년에 아미가 됐다는 말과 함께 "방탄소년단 노래는 좋은 게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봄날'을 가장 좋아한다"고 미소 지었다.

진의 전역 소감을 묻는 질문엔 "해피!"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라이브로 봤는데 진이 전역해서 기뻤고 리더 RM의 색소폰 축하 연주도 인상깊고 유쾌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열심히 활동해 달라. 완전체 컴백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의 굿즈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던 칠레팬들도 만났다. 두명의 여성 팬과 한명의 남성팬이었다. 하루 전에 입국했다는 남성팬은 진을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꼽았다. 진의 전역을 묻자 활짝 웃으며 "어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봤다. 오늘 포옹회는 못가서 아쉽다"면서도 "다른 아미들과 즐기고 있다"고 만족했다.

1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됐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날 전세계 아미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화려한 의상을 입은 태국팬은 취재진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꾸몄다. 인터뷰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애정을 전했다. 이 여성팬은 "방탄소년단을 왜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멤버들이 직접 쓴 곡이 좋다. 그 음악들은 내게 많은 열정을 준다"며 "이번에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서 태국에서 왔다"고 말했다.

'2024 페스타'를 위해 일본에서 혼자 온 여성팬도 만났다. 그는 "치바현에서 왔다. 체험존을 위해 줄을 서 있다"며 "어제 진의 전역은 직접 보진 못했다. 라이브 방송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2025년 완전체를 기다린다"고 눈을 반짝였다.

1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됐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날 전세계 아미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13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4 페스타' 행사가 진행됐다. '페스타'는 방탄소년단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날 전세계 아미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방탄소년단의 든든한 기둥 국내 아미도 설레기는 마찬가지. 부천에서 온 40대 여성팬 손씨와 김씨는 "외국 아미들도 진짜 많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이 유치원생 때부터 친구다. 우리도 자연스레 친구가 됐다"며 "'다이너마이트' 때부터 아미가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유와 매력을 묻자 손씨는 "7명의 관계성 완벽하다. 특히 리더 RM이 참 잘한다. 부족함도 채워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외모는 물론이고 무대에서도 완벽하다. 공연이 대박이다. 초창기 독기 어린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 역시 "방탄소년단의 연말 무대들을 보고 '입덕(팬이 되는 것)'했다"며 "진이 전역해서 너무 기쁘다. 내 자식인마냥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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